군민체육대회, 청산면 1위 기염
군민체육대회, 청산면 1위 기염
청성면 2위 약진, 동이면 3위 차지해
  • 황민호 기자 minho@okinews.com
  • 승인 2005.09.30 00:00
  • 호수 7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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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름은 군민체육대회 최고 인기종목. 체육대회에 참가한 많은 주민들이 씨름을 보기 위해 경기장 주변에 늘어섰다.

청산이 파란을 일으키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4일 열린 31회 군민체육대회에서 청산면이 1위를 차지하는 괴력을 보였고, 면세가 작은 청성면도 2위를 차지하는 약진을 보였다. 반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옥천읍은 8위로 곤두박질 쳤고, 지난 대회 2위를 차지한 안남면도 씨름에서 예상치 못한 일로 패하면서 5위에 그쳤다.

최근 3년 동안 하위를 면치 못하며 별다른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청산면은 그 특유의 뚝심을 발휘해서 유일하게 700점대의 고득점을 기록하며 단연 우뚝 섰다.

이번 청산면의 우승은 면민협의회의 와해, 청산백중씨름대회의 무산 등 그동안 침체된 청산면의 분위기를 일거해 해소시키는 것으로 그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산면은 △육상 100M남 △제기차기 △투호 △단체장 공차고 돌기 등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청산면 김용숙 총무담당은 “이장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일치 단결해 한번 해보자는 의지로 뭉쳤다”며 “기관단체 및 일반 사회단체와 주민들도 많은 후원을 하는 등 함께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2위를 차지한 청성면의 약진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청성면은 인구가 작은 면세에도 불구하고 △육상 100M여 △육상 400MR여 △게이트볼 △족구에서 1위를 차지하며 막판까지 추격하며 배구에서 우승을 차지한 동이면을 5점차로 따돌리며 2위에 올라섰다.

청성면의 2위가 된 데에는 육상에서 마장리에 사는 쌍둥이 자매 육수진(21), 육수정(21)양의 눈부신 활약이 컸다. 배구 결승전에서 막강 청산팀을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통해 이겨 우승을 차지한 동이면 팀이 3위를 했고, 군민체육대회 가장 인기가 많은 씨름종목에서는 안내면 팀이 기술 씨름을 바탕으로 강호 청산면과 동이면을 연거푸 꺾으면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모래가마니 들기에서는 군북면이 청산면을 2위로 밀어내며 우승을 차지했고, 줄다리기에는 면민의 단합된 힘을 보여준 군서면이 우승을 차지해 종합순위 꼴찌 한 것을 만회했다.

한편, 이 날 체육대회에서는 안남면 씨름 선수가 갑자기 과거 프로 선수였다는 이유로 제지를 당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안남면 체육회는 벌써 명단이 통보된 상태에서 씨름 경기를 치르려는 순간 제지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군 체육회에 항의를 했고, 군 체육회 홍성권 부회장은 안남면 천막에 찾아가 공식적으로 이에 대한 사과를 하기도 했다.

군 체육회 홍성권 부회장은 “군민화합차원에서 무난하게 잘 치러졌다고 생각한다”며 “중봉충렬제와 같이 군민체육대회도 군 체육회에서 직접 하기보다는 전문적으로 대회를 치루는 단체가 할 수 있도록 외주를 주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읍면에 예전보다 많이 지원된 것에 비해 홍보가 덜 된 것 같아 아쉬웠다”며 “내년에도 군민체육대회가 성황리에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8시30분부터 각 읍면의 깃발을 들고 40여 분 동안 힘 있는 시가 행진을 하였으며, 체육대회 개막식에 앞서 군민대상 문화 부문 이용복씨, 지역개발부문 송세헌씨, 윤리부문에 허언년씨가 수상했다.

개막식 식후 행사로는 옥천고, 옥천중,여중 학생들의 중봉선생의 기의추모제가 있었고, 옥천해동검도 시범단이 멋진 무예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 군악대와 37사단 군악대도 출연해 한껏 흥을 돋구었고,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월전리 향토부대에서 60명의 장병들이 나와 60M의 태극기를 들고 행사의 의미를 살리기도 했다. 다음은 종합 순위이다.

△1위 청산(705점) △2위 청성(630점) △3위 동이(625점) △4위 안내(595점) △5위 안남(590점) △6위 이원(565점) △7위 군북(555점) △8위 옥천(550점) △9위 군서(48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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