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궁도대회 개인전 1위
충청권 궁도대회 개인전 1위
[인터뷰] 백발백중 청산정 명궁 정시동씨
  • 황민호 기자 minho@okinews.com
  • 승인 2005.06.10 00:00
  • 호수 7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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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시동씨

백발백중 맞춘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백발은 아니지만, 국궁 개인전에서 15시 15중을 맞추는 것 역시 쉽지는 않다. 그런데 청산정(사두 이상만) 정시동(50, 지전리)씨가 지난 5월29일 대전 대동정에서 열린 충청권 궁도대회 개인전에서 15시15중으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만년 2위에만 머물렀었던 정시동씨는 15시15중 만점으로 1위를 차지, 1위에게만 주어지는 시보(국궁 대회 순위가 매겨져 있는 책자로 1위에게만 주어짐)를 챙겨왔다.

“욕심을 버렸어요. 14발까지 맞췄을 때도 큰 욕심 부리지 않고, 그냥 편안하게 활시위를 당겼죠.”

그래서 국궁 4년 경력의 그는 볼링의 `퍼펙트 게임'과 같은 15시15중을 해냈다.

“새벽 5시30분부터 7시30분, 아침 10시부터 11시, 저녁 6시부터 7시30분까지 세 차례 연습해요. 청산정 35명의 사우가 한 마음이 되어 연습하죠. 활 쏠 때 만큼은 모든 근심이 다 사라지고 몰입할 수 있어 좋아요. 스트레스와 잡념이 없어지고, 건강해지거든요. 흔히 활 쏜다고 하면 돈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는데, 청산정에는 장비가 다 있기 때문에 하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지 오면 됩니다.”

그는 바람으로 하루 빨리 청산정이 적당한 곳으로 옮겨져 장마철 우기와 상관없이 연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산정이 보청천 주변에 설치돼 장마철이 시작되면 모두 설치물들을 옮겨야 하거든요. 군에서는 해준다고는 하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 하루 빨리 청산정이 제자리를 찾아 청산의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사랑받는 스포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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