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제 행사장에서 만난 사람들
지용제 행사장에서 만난 사람들
  • 황민호 기자 minho@okinews.com
  • 승인 2005.05.20 00:00
  • 호수 7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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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관씨 가족들

정구관씨가 2004년 4월24일 향년 77세로 생을 마감하면서 이제 정구관씨 대신 그의 부인 송연희씨와 아들 정운영씨가  올해 지용제에 참석했다.

정운영(47·CJ 원료영업팀 부장)씨는 “아버지가 문학관 개관을 학수고대했는데 이렇게 완성이 되서 참 뿌듯하다”며 “할아버지가 납북 작가라 어렸을 때에는 유명한 시인인 줄 모르고 자란 것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지용생가 주위 실개천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문학공원을 잘 조성한다면 옥천이 문학을 숭상하는 고장으로 많은 문인 및 문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거쳐 가는 코스가 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청년작곡가 윤영신씨와 동요가수 임그리나, 이소윤양

‘아름다운 지용시를 온누리에.’

지용시에 곡을 붙이며 활동하는 청년작곡가 윤영신씨는 옥천과 지용을 사랑했다. 그는 작년에 세상을 떠난 정구관씨를 기리기 위해 지용의 시 중 ‘비로봉’에 곡을 붙여 지용제 본행사에 선을 보였다.

임그리나(경기 덕이초 6), 이소윤(경기 청평초 5)양은 꾀꼬리처럼 노래를 불렀다.

“지용의 시를 많이 널리 알리는 일이라면 어디든 가고 싶어요. 옥천에서도 많이 불러주세요. 언제든 찾아갈께요.”

청년작곡가 윤영신씨는 내년에 지용시 ‘비’와 ‘유리창’에 곡을 붙여 발표할 생각이다. 지용시에 붙인 곡을 들으려면 윤영신씨의 홈페이지(http://cyworld.nate.com/yssons)에 들어가면 들을 수 있다.

연변 김용운·김부용씨 부녀

연변 문화국의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김용운(59)씨와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학위 중인 김부용(26)씨 부녀가 지용백일장이 열리던 지난 15일 옥천을 찾았다.

옥천로타리클럽의 회원으로 김부용씨에게 많은 후원을 해준 중앙의원 송세헌 원장의 초청때문이었다. 송원장은 연변에서 문학평론가 활동을 활발히 벌이는 김용운씨가 한국 첫방문을 위해 애를 썼고, 서울에서 공부하던 딸 부용씨도 같이 내려왔다.

서울대 경영학과에서 박사학위까지 마치고 미국에서 다시 공부를 해 나중에 한국과 중국의 경제교류에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김부용씨와 지용 시인을 그리며 옥천으로 처음 찾아온 김용운씨 부녀는 옥천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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