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테니스·배드민턴 동호인 선전
정구·테니스·배드민턴 동호인 선전
제15회 생활체육문화축제,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한마당잔치
  • 류영우 기자 ywryu@okinews.com
  • 승인 2005.05.06 00:00
  • 호수 7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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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생활, 활기찬 사회 생활체육 실천으로’ 제15회 충청북도생활체육문화축제가 지난 4월30일부터 5월1일까지 이틀 동안 제천시 일원에서 개최됐다. 12개 시군에서 5천여명의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참가한 이번대회에 우리군에서는 축구 등 모두 17개 종목에 모두 200여명의 동호인들이 참가해 다른 지역 동호인들과 기량을 겨뤘다. 우리군 동호인들에게 첫 우승소식을 안겨준 것은 정구였다.

남자 40대에 출전한 이종범·김용수조는 예선에서 증평군과 보은군을 각각 4대2로 이기고 8강토너먼트에 진출, 청주시와의 8강전을 4대0으로 승리해 4강에 진출했다. 이종범·김용수조는 생활체육문화축제 개최지인 제천시와 만난 4강전을 4대1로 승리한 후 예선을 치른 증평군과의 결승전에서도 4대0으로 승리, 우승을 결정지었다.

부녀부도 높은 기량을 선보이며 2위에 올랐다. 한선희·박윤자조는 예선전에서 제천시와 음성군을 각각 4대1, 4대0으로 승리한 후 보은군과의 8강전에서도 4대2로 승리, 4강에 진출했다. 제천시와의 4강전을 4대1로 승리한 한선희·박윤자조는 증평군과의 결승전에서 4대2로 아깝게 패해 2위에 머물렀다. 남자복식 70세 이상에 출전한 남상욱·최재술조도 충주시와 청주시를 각각 4대2, 4대1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지만 지난해 결승에서 승리한 보은군에 4대0으로 패하면서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남자부 40대 우승에 이어 부녀부 2위를 차지한 우리군은 종합성적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김종수 정구연합회장은 “동호인들의 기량이 매우 향상됐다”며 “생활체육문화축제에서 종합순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테니스·배드민턴도 선전
정구와 함께 테니스와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선전도 돋보였다. 남자 30대에 출전한 이용재·김규남조는 청원군 동호인들을 맞아 각각 4대3으로 승리했지만 청주시에 4대2로 패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음성군과의 8강전을 7대5로 어렵게 승리한 이용재·김규남조는 충주시와의 4강전도 7대6으로 어렵게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지만 예선에서 패했던 청주시 동호인에 6대3으로 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30대와 함께 여자 40대에 출전한 임금순·강현주조도 3위에 오르며 높은 기량을 선보였다. 영동군과 단양군에 이겨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임근순·강현주조는 8강전에서 증평에 승리한 후 4강전에서는 충주시에 6대2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밖에 남자 40대의 황인문·주재만조를 비롯해 남자 50대의 이창수·이성실조, 여자 30대의 배윤정·나영자조가 모두 8강에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 생활체육문화축제 족구경기 모습.

결국 종합성적에서도 음성군에 불과 1점 뒤져 4위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배드민턴도 남자 30대의 박범식·양종민 조가 3위에 올랐고, 여자 30대의 박은주·가은순조도 3위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이밖에 볼링은 여자부가 청원군과 음성군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기대를 모았던 배구는 음성군과의 첫 경기에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축구는 청년·장년부 모두가 첫 경기에 패했지만 세대교체라는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축구 청년부 경기에서 우리군은 음성군을 맞아 전·후반 동안 2대2로 승부를 가지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4대2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원조기회의 박병훈, 삼양조기회의 김영수, 관성조기회의 김기동, 옥천조기회의 유재엽 등 지난해 뛰지 않았던 선수들이 대거 기용,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장년부 경기에서는 청원군을 맞아 4대2로 패했다.

푸른 잔디 위를 마음껏 뛰노는 아이들
“승패보다 다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활체육어린이축구교실 김진희 지도자의 말에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초등학교 아이들이 푸른 잔디구장으로 뛰어간다.

올해 생활체육문화축제는 어린이 축구 경기도 진행돼 큰 관심을 모았다. 우리군에서도 생활체육어린이축구교실 참가자들이 대회에 출전,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하지만 성적은 보은군과의 첫 경기 4대0 패.

▲ 올해 처음 실시한 어린이 축구경기. 우리군 대표로 출전한 한 선수가 전반전이 끝난 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드리블 등 기본기는 우위였지만 첫 골을 내준 뒤 사기가 떨어져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푸른 잔디 위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

주민들이 주인인 경기장
이번 생활체육문화축제에 참가한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본 것은 바로 제천시의 경기장 시설이다. 개회식을 비롯해 생활체조, 민속경기, 배구 등의 경기가 열린 제천체육관과 인근 수영장. 그리고 푸른 잔디가 심어진 종합운동장을 비롯해 배드민턴 동호인들을 위해 건립된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까지.

   
▲ 제천체육관 주변의 체육시설. 간편하고 재미있는 운동기구들은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체육관 주위에 설치된 간편하고 재미있는 운동기구들은 대회에 참가한 동호인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결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마련된 시설과 이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관심이 생활체육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대회를 개최한 제천시는 축구 청년부 우승을 비롯해 배구 여자부 우승, 테니스 종합 우승, 탁구 종합 3위, 배드민턴 종합 2위 등 전 종목에 걸쳐 고른 성적을 올렸다. 또한 최근 학교 체육관을 이용해 매주 3, 4회씩 꾸준히 운동하며 주말리그도 운영하는 영동군이 배구 남자부 우승과 여주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생활체육 활성화가 곧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옥천군생활체육협의회 김양곤 사무국장은 “제천체육관 앞 주차장에는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을 위해 고운 아스콘으로 원을 그려 놓았고, 체육관 주위에도 재미있는 운동기구를 설치, 아이들과 노인들이 재미있게 운동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주민들이 편하게 운동할 수 있고,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많아야 주민들의 건강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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