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 길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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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89.10.14 00:00
  • 호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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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읍은 신라 지증왕 때 고시산군으로 부르다가 경덕왕(757년) 때부터는 관성군이라고 고쳐 불렀고, 고려시대에는 현종 때인 1012년에 경산부 관할로 했다가 충선왕 때에 옥주로 불리웠다. 조선시대에 와서 태종 때에 옥천이라 고치고 충청도로 행정구역을 변경했으며, 영조 때에 이르러 읍내면과 군남면으로 분리되었다.

그후 1914년에는 두 면을 합병해 군내면이라 하였고, 1917년에는 옥천면으로 고쳐 불렀다. 당시의 면청사는 죽향리에 있었는데 건물이 노후되고 군청사를 비롯하여 각급 기관이 삼양리와 금구리로 이전하였다. 1949년 대통령령 제156호에 의거 옥천읍으로 승격하면서 군서면의 서정리·옥각리와 동이면의 수북리를 옥천읍에 편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1978년 구 군청사 자리인 삼양리 174번지로 이전하였다.

총 면적은 39.4㎢이며 6천944가구에 3만1천243명의 주민이 현재 살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46개의 행정리가 있고 209개 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84개의 자연마을이 있다. 위치적으로 대전시와 인접해 있어 근교농업의 활성화가 기대되며 옥천-대전간 국도 4차선 확·포장 공사가 완공되는 내년 말이면 더욱 편리한 교통소통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한 철도·고속도로·국도가 각지로 뻗어 있어 교통의 요충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읍내 곳곳에는 중요한 문화유적이 분포되어 있어 유서깊은 고장임을 나타내주고 있다. 먼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호와 8호로 지정된 용암사 쌍석탑과 마애불이 있는데 쌍석탑은 신라말에서 고려초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마애불은 절내의 거대한 암벽에 조각한 여래입상으로 옥천지방에서 찾아진 불상중 가장 오래 되었으며, 3m에 가까운 거상으로 조각솜씨가 매우 훌륭하다.

또한 옥천읍 교동리에 있는 옥천향교는 조선초기 태조7년(1398년)에 창건하였고, 임진왜란 당시 소실되었다가 재건되어 1961년에 복건하였다. 목조 기와건물로 명륜당과 대성전이 있으며 동서무가 갖추어져 있고 매년 2월과 8월 옥천의 유림들이 이황·송시열·조헌 등 모두 18명의 위패를 모셔 놓고 석전제를 올리고 있다.

이밖에 교동리의 역대 군수의 치적을 기리기 위한 선정비가 16개 서 있고 상계리에는 옥주사마소가 있다. 사마소는 조선중기부터 사마시(진사와 생원을 뽑는 소과)에 합격한 지방의 생원과 진사들이 조직한 사설기관으로 그후로는 유학을 가르치고 정치를 논하기도 했다. 이렇듯 수많은 유적지와 유물이 옥천읍내에서 많이 발견되는 것은 옛 선현들의 숨결과 발자취가 지금의 옥천을 만드는 토대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문화전통은 정지용 시인의 향수에서도 이어진다. 생가는 옥천읍 하계리에 있으며 지난 5월15일 지용제를 개최하고 관성회관옆에 지용시비를 세웠다. 현재 옥천읍은 농촌공업화의 선두주자로서 미래의 시승격에 대비한 작은 움직임이 요동치는 활기찬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88년말 현재 관내 주요 기업체 수는 모두 16개 업체로서 종업원수는 3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국내 굴지의 농기계 생산업체인 국제종합기계를 비롯하여 조폐공사와 담배원료공장 등이 공업옥천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옥천읍 동안리에는 동이·청산에 이어 특별농공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있어 해태산업(주)·쌍방울(주) 등 11개 업체가 이미 선정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는 옥천지역 경제활성화와 주민고용 증대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대전간 4차선 국도의 완공과 더불어 활기찬 농촌건설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재영(56)읍장외 100여명의 읍공무원들이 일선에서 주민들의 민원사무를 해결해 주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올해만 하더라도 민생치안 확립 차원에서 지속적인 행정단속과 유도작업을 펼쳐 일정한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즉 시내에 흩어져 있던 노점상들을 삼금교 제방도로 유도구역으로 유도하고 67평의 땅위에 400만원을 들여 철골 골조와 천막을 씌워 상설 노점장소를 설치하여 이제는 정착단계에 들어섰으며, 장날이면 크게 혼잡했던 중앙로와 가화교 사이 도로의 장터를 금구천변과 종합상가 뒤로 유도하고 240평에 4동의 철골 골조를 세우고 천막을 씌워 상설장옥으로 변화시켰다.

이밖에 경찰서에서부터 제방을 따라 190m가량의 보도블럭을 설치하여 노점거리를 조성하였다. 또한 옥천읍 주민이라면 누구나가 상수도 수질문제로 인해 깨끗하지 못한 식수를 사용한 것이 사실이었다. 대청댐이 건설된 후 물의 흐름이 정체되어 상수원이 오염되기 때문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현재 8천톤의 정수능력을 가진 정수장을 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이원면 금강상류 지역으로 옮기는 광역상수도 사업이 시행중에 있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매일 2만톤의 물을 정수할 수 있게 되어 10만명이 상수도를 이용하게 되며, 옥천·이원·동이까지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다. 아울러 하수종말처리장도 89년부터 92년까지 1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만톤 처리규모로 시설될 계획이다. 이밖에 본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읍민들이 읍지역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도로포장 및 확장과 상수도 문제를 들었으며, 교통문제에서는 주차시설 문제를 꼽아 주차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주었다.

그만큼 차량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시설은 그대로여서 근본적인 주차시설의 대폭확장이 없이는 문제해결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 옥천읍은 옥천군의 중추로서 각 방면에 걸쳐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으며 지방화시대에 발맞춰 스스로 참여하고 능동적으로 주위를 돌아볼 때 밝은 미래는 약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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