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80에 걸어보는 산티아고 순례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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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 1943년 옥천읍 금구리
서울대 문리대 프랑스어문학, 건설회사 미국현지법인장

D+12 까미노 데이트
Granon-Burgos 66km 버스이동
19/09/23
  • 옥천신문인터넷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24.08.16 11:17
  • 호수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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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배낭을 정리하는데 어떤 60대 중반 남자가 “선생님, 사진을 같이 찍어도 되겠습니까?” 물었습니다. 진지한 표정이었습니다. 좋다고 했더니 그가 그의 아내 보고 사진을 찍으라고 했습니다. 내가 요즘 까미노에서 인기가 좋습니다. 백발 탓입니다. 다들 내 나이에 나처럼 건강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어제는 성당 앞에서 동네 한 60대 남자가 나를 영웅이라고 추켜세우며 껴안고 놓아주지 않아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아침 6시30분 3층 식당으로 갔습니다. 숙박비와 식대를 안 내는 대신 기부함에 돈을 좀 넣었습니다. 아내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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