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상고 취업률 작년대비 100% 증가
옥천상고 취업률 작년대비 100% 증가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1999.10.02 00:00
  • 호수 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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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IMF 경제 위기 상황에서 취업문제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옥천상업고등학교가 올해의 경우 인력에 대한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8일 현재 전체 3학년 생 499명중 취업을 희망하는 264명 중 192명이 현장실습을 나가 있어 72.72%의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 90여명만이 취업을 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100% 이상의 증가률을 보이고 있다.

취업요청이 많은 직종은 반도체와 전기, 전자 분야로 최근 호황업체로 떠오르는 분야가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현대반도체에 27명, 아남전기에 22명, 삼성전기에 11명, LG전기에 9명 등이 취업을 나간 상태다. 또한 작년의 경우 군내 농공단지나 일반 사무실의 경리직 채용 공문이 전혀 접수되지 않았으나 올해의 경우 경리직 채용 공문도 쇄도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아직 취업을 나가지 않은 취업 희망자들이 일반 사무직이나 군내 중소기업보다는 전기, 전자, 반도체 등 깨끗한 작업장의 기능직을 원하는 경향을 보여 군내 중소기업의 경리직이나 일반 사무직 등에는 인력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옥천상고 주정일 취업담당교사는 "학생들이 과거와 같이 외부적인 이미지보다는 보수가 높은 기능직을 원하는 현실적인 사고를 하고, 태어나서 자란 옥천에서 일을 하는 것보다는 외지업체로 나가기를 원하는 경향을 많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살아나는 경기 탓인지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시채용 공문도 많이 접수되고 있어 올해 옥천상고 졸업생에 대한 취업 걱정은 한시름 덜어놓아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취업호황은 여학생에게 맞추어져 있고, 남학생은 여전히 어려운 현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 취업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대부분의 채용 희망업체가 군필자나 면제자를 원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남학생이 취업을 할 수 있는 곳은 큰 기술이 필요 없는 단순 노무직이나 병역특례업체 등이지만 단순 노무직의 경우 대부분이 기피하는 3D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어 희망하는 학생이 많지 않고, 일단 취업을 한 학생들도 되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주정일 교사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전체 3학년 남학생 216명중 63%를 넘는 138명이 진학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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