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정수장 이전 난관 부딪쳐
상수도 정수장 이전 난관 부딪쳐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89.10.14 00:00
  • 호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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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 정수장 이전설립에 따른 위치설정에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원면 칠방리 87가구 300여 주민들은 지금까지 기존의 상수도 정수장으로 인하여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어 왔었는데, 군은 이번 상수도 광역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일방적으로 3천여평 부지를 설정, 새로운 정수장 이전이 확실시되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칠방리 앞 강은 물이 맑고 경관이 수려하여 오래전부터 많은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써 청소년야영장이 설치되어 있다. 따라서 80년도 상수도 정수장이 설치된 후 생활에 많은 규제의 대상이 되면서부터 피서객들이 급격히 감소된 상태다. 칠방리 정수장은 그동안 이원면만을 상대로 식수를 공급해 왔는데 대청댐의 오염 문제로 인한 광역화 추진사업으로 옥천읍·이원·동이지역에 급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을 위주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기 때문에 강물을 이용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정수장 설치 이전에 가축의 방목지로도 활용이 되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한 상태로 더운 여름에는 목욕할 곳도 마땅치 않아 애로점이 많습니다』라고 주민 박모씨(33·농업)는 말했다. 또한 곽모(50·농업)씨는 『과수를 재배하여 피서객들을 상대로 직접 출하할 수 있어 유통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이곳은 농촌관광개발 지역으로 개발될 수 있는 입지 조건이 충분한 곳이며 다른 후보지가 있는데도 꼭 그곳에 설치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이 고장 주민들을 위해 꼭 다른 대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합니다』라고 소견을 피력했다. 지금 상수도 정수장 위치로 선정된 3천여평 부지에는 복숭아·자두나무 등 유실수로 가득차 있으며 그 위로 1km 정도 올라가면 동유림이 있는데 주민들은 이곳으로 정수장 설치를 원하고 있다.

한편 군 관계자는 『그곳으로 옮기게 될 경우 기술상이나 시설 유지비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르며 상수도 정수장 위치는 우리가 임의대로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여건을 조사후 확정짓는 것이기 때문에 동유림쪽으로의 이전 관계는 검토중에 있으며 어렵지만 주민들과 계속 협상중이다』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광역화 조치에 따른 올 사업량은 용지매입 2만3천134㎡, 배수시설 3km, 취수장 1개소, 농수시설 2.4km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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