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80에 걸어보는 산티아고 순례길 (6)
[기고] 80에 걸어보는 산티아고 순례길 (6)
김기원 (1943년 옥천읍 금구리, 서울대 문리대 프랑스어문학, 건설회사 미국현지법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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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5.03 14:34
  • 호수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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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 소나기Larrasoana ->Pamplona 15.6km11/09/23간밤에 비가 왔는지 땅이 촉촉히 젖어있습니다. 비탈 흙길이 미끄럽습니다. 곳곳에 웅덩이가 생겼고 하늘은 구름이 잔뜩 껴있습니다. 등산화를 벗고 샌들로 바꿔 신었습니다. 길은 강을 따라 구불구불 돌다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했습니다. 두어 시간 걸었을까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오렌지색 판초우의를 배낭에서 꺼내 뒤집어 썼습니다.가랑비가 소나기로 변했습니다. 어느 마을을 지날 때였습니다. 건물 처마 밑으로 가 비를 피했습니다. 순례객들이 10여 명 옹기종기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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