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씨(60대 남성)의 집에는 3년째 물이 나오지 않는다. 지하수를 퍼다 올려 끌어썼던 집 앞 모터가 3년 전부터 고장이 났다. 새 모터로 교체하고 싶어도 교체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안 된다. 목욕은 꿈꾸기조차 어렵다. 2리터짜리 생수 6병을 사놓고 가끔 세수하는 게 전부다. 생수는 반찬으로도 쓰인다. 밥을 말고 된장을 조금 풀어 한 끼를 해결한다. 위생도, 영양도 제대로 챙길 수 있는 게 없는 처지다. 그런데 이런 A씨는 최근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에서 떨어졌다. 돌아가신 아버지 명의의 재산과 친형과 공동명의로 돼 있는 산 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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