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열흘 만에 리더십 문제 제기된 옥천보건소
부임 열흘 만에 리더십 문제 제기된 옥천보건소
  • 이현경 기자 lhk@okinews.com
  • 승인 2021.07.09 11:16
  • 호수 159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인숙 옥천군보건소장을 둘러싸고 부임 열흘만에 리더십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다음은 옥천군보건소 전경.
이인숙 옥천군보건소장을 둘러싸고 부임 열흘만에 리더십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다음은 옥천군보건소 전경.

이인숙 옥천군보건소장이 부임한지 열흘 만에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보건소 내 갑질 의혹 등 제기되는 문제를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업무를 완전히 숙지하지 못한 채 옥천군의회 보고 석상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여서다. 보건소 내부 직원들이 보건소장을 불신임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 속 이번 보건소장 인사가 적절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 올 초부터 갑질의혹 지속 제기

옥천신문이 보건소 내 갑질 의혹을 처음 접한 것은 올 ‘1월’이다. 익명의 제보자는 ‘부하 직원에게 갑질로 여러 명 정신과 진료를 받게 한 사람들은 고위 관리직으로 승진을 하고 공식석상에서 그런 사람이 소장이 될 거라는 말이 나왔다고 하니... 갑질 피해자는 옥천군이 싫어서 떠나고, 갈수만 있다면 고향이지만 떠나고 싶은 옥천군이다’는 글을 보냈다. 이 글에는 ‘그런 사람이 승진해도 아무 문제없다는 감사원 감사 ...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말문을 막습니다’는 말까지 덧붙여 있다. 

6월24일 옥천신문 여론광장에는 이와 유사한 글이 두 편 올랐다. 글쓴이 ‘그럭저럭’은 ‘2년 여간 부하 직원에게 갑질한 가해자와 피해자를 같이 근무시킨다는데 ... 가해자들은 관리자로 승진도 했다던데 징계도 없이. 가해자는 승승장구 피해자는 떠나고 ...’ 등 글을 남겼고, 글쓴기 잼잼세상은 ‘보건소는 갑질 가해자와 피해자를 같이 근무시킨다는데 문제인 듯, 가해자들은 승진도 했다던데’ 등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 ‘정의’는 댓글에서 ‘갑질은 형사건이 아닌가요? 옥천경찰서에서 이런 사실을 인지했다면 조사했을 거 같은데 문제 안 생긴거 보면 넘어간 건가? 징계도 없었던 거 보면 사건화가 안 됐던 듯 하네요’라고 언급했다. 글쓴이 어이없음은 ‘누가 이런 내용을 알면서 영전시켰는지 기자님 꼭 밝혀 주세요. 인사담당자인지! 노조는 누구를 위한 노조인가요? 어이없음이네요’라며 인사 상 문제가 있었다는 의견을 담기도 했다.  

7월1일자로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임순혁 전 보건소장 후임자로는 이인숙 건강관리과장이 유력하게 거론됐고 2021년 하반기 인사에서 이변 없이 보건소장이 됐다. 인사 직전 옥천신문 여론광장에 연이어 오른 게시글은 조횟수가 각각 1~3천건을 넘겼을 만큼 관심도가 높았고 일부 공직사회에서는 이인숙 소장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옥천군 한 공직자는 “여론광장에 오른 글 보면 보건소 직원이 아니면 모르는 내용이 있는 걸로 봐서 내부 직원들이 안에서 문제제기 못해서 밖으로 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며 “이야기가 밖으로 나온다는 것 자체가 소통이 안 되든, 컨트롤이 안 되든 문제가 있다는 걸 말한다”고 지적했다.

옥천군공무원 노조는 보건소 내 갑질 등 논란에 감사팀 업무로 노조에서 먼저 입장을 밝히기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 군의회, ‘업무 숙지 못한다’ 질타도

이인숙 보건소장은 건강관리과장으로 군의회 보고 석상에 설 때 업무를 숙지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월에 열린 군정업무보고에서 이인숙 건강관리과장은 손석철 의원이 질의한 치과 보철사업, 모자건강사업 등 업무를 숙지하지 못해 팀장이 대신 답변했다. 이에 임만재 의장은 현장에서 “담당부서장이 업무 파악이 안 되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다”며 “정확한 수치나 통계자료는 아니어도 그 내용의 골격만이라도 숙지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이자 상식이다”고 지적했다. 

6월 열린 군정업무보고에서 추복성 의원은 지난 업무보고의 연장선상에서 “업무 파악을 많이 하셨냐”는 질문으로 질의를 시작하기도 했다.  

이인숙 보건소장은 “정규 직원만 80명이고 기간제 등을 합친 인원은 130명 가량 되기 때문에 인사적인 부분에서 힘든 게 있다”며 “어렵게 시험 합격해서 온 직원들이 좋은 직장에서 일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 고충도 더 들어보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건소 업무 추진 방향성에 대해서는 “부족하지만 코로나19에 포커스를 맞춰서 확진자 발생 했을 때 대응하고 한편으로는 접종률을 높여서 대응해 가겠다”며 “어르신 대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기 때문에 경로당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고 보고 경로당 프로그램도 잘 진행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bigmouth 2021-07-10 08:16:11
후속 기사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