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이해충돌? 근거 없는 정치공세”
“국회의원 이해충돌? 근거 없는 정치공세”
박덕흠 의원 긴급기자회견 통해 최근 논란 해명
국회의원 당선 이후 관련회사 공사수주 더 줄어
  • 이현경 기자 lhk@okinews.com
  • 승인 2020.09.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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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의원이 주말사이 쏟아진 의혹을 해명하고자 21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은 세계타임즈TV 국회 소통관 실시간 기자회견 유튜브 방송 중 일부 화면을 캡처한 것.

주말 사이 국회의원의 지위를 활용해 가족회사가 수천억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 보도가 각종 언론사 지면과 인터넷 포털을 뒤덮은 가운데 박덕흠 의원이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다. 

제기된 의혹을 정면 반박하는 기자회견에서 박덕흠 의원은 언론에서 지적한 다섯 개 가족회사가 국회의원 당선 이후 오히려 공사 수주 건수가 줄었다고 해명하는 동시에 국토위원회 위원, 간사로 활동하는 동안 이해충돌 사례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 “신기술협회 민원, 서울시 국감당시 관련 부분 지적했던 것” 

박덕흠 의원은 크게 세 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첫째, 박덕흠 의원의 국회의원 활동과 가족이 운영하는 건설사의 실적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다.

국토위원회 위원, 위원회 여야 의원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간사로 활동하는 것 자체가 피감기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와 한국도로공사 등 피감기관에서 박덕흠 의원 가족 회사가 수주한 공사는 지난 10년 동안 1천억원대에 이른다.

MBC 스트레이트와 한겨레신문 등에서는 2015년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박덕흠 의원이 건설분야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 이후 박 의원 가족건설사가 ‘STS공법’을 근거로 다수 사업을 따갔다고 보도했다. 2017년 국정감사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지적한 뒤에도 가족회사가 따간 공사가 늘었다며 국회의원 활동과 실적의 상관관계를 지적했다.

박덕흠 의원은 21일 오후2시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긴급기자회견에서 “STS공법만 가지고 돈을 받은 적이 없고 공사를 진행하고 받은 공사대금이었다”고 말했다. 국감에서 건설분야 신기술 이용 활성화를 지적한 것은 “국감 전 신기술협회 관계자들이 의원실을 찾아와 애로사안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지적을 했던 것이고, 지난 8년간 22개 기관 국감을 진행하면서 신기술 부분을 언급한 것이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이었다”며 “만약 언론이 보도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 이후에도 계속 지적했어야 마땅하다”고 해명했다.

오히려 가족이 운영하는 건설사는 국토위 간사 활동 이후 실적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 국회의원 이해충돌, 관련 안건 오를 경우 발언권‧의결권 제한 

일부 가족 회사의 주식을 백지신탁 했음에도 불구 팔리지 않은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이것이 국토위 활동과 이해충돌 된다는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농협에 백지신탁한 주식의 처분은 박덕흠 의원 당사자가 관여 할 수 없는데다, 국토위 활동을 하며 직무관여금지 의무를 준수했다는 것. 

박덕흠 의원은 이를 두고 “국회의원의 이해충돌은 관련된 안건이 상임위나 본회의에 올랐을 때 발언권이나 의결원을 제한하는 것이라는 국회사무처의 해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당선 이후 백지신탁한 주식은 9년 간 유지되고 있는 상태라 덧붙였다.

■ 전문건설협 골프장 땅 고가 매입 의혹도 전면 부인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골프장 부지를 땅값보다 비싸게 샀다는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전문건설협회 의사결정권한은 이사회에 있는데, 박덕흠 의원은 운영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는 게 이유다. 골프장 부지 매입 결정 등 의결은 이사회가 했다는 것.

박덕흠 의원은 “언론에 언급된 K씨는 무고죄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도 할 예정”이라며 “(2017년 중앙지검 진정서에 제 이름이 거론됐다고 하는데) 검찰청 확인 결과 진정사건의 당사자로 고소고발된 사건은 한 건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긴급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박덕흠 의원 의혹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박덕흠 의원은 조사에 성실히 임해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덕흠 의원이 주말사이 쏟아진 의혹을 해명하고자 21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은 세계타임즈TV 국회 소통관 실시간 기자회견 유튜브 방송 중 일부 화면을 캡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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