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방류 피해 주민 인터뷰] “그들의 집이 바로 여기 있었더라면, 그랬을까요”
[용담댐 방류 피해 주민 인터뷰] “그들의 집이 바로 여기 있었더라면, 그랬을까요”
용담댐 방류로 삶의 터전 잃은 김태일·달리아 부부
물이 집 창문 깨부쉈던 그 날의 기억, 보름 넘게 마을회관 생활
  • 김지혜 기자 wisdom@okinews.com
  • 승인 2020.09.04 10:49
  • 호수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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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낸 것은 강아지 세 마리가 전부였다. 댐 방류랑이 크게 늘 것이라는 안내를 받고 딸 셋을 모두 청성면 묘금리에 있는 친구 집에 데려다 놓고 오는 길이었다. 집 안부터 입구에 묶인 강아지를 풀어 보트에 태우고 헤엄쳐 나왔다. 용담댐에서 들어온 물은 집 창문을 뚫었다. 31일 집 앞 그늘막에 앉은 김태일·달리아 부부는 쓸 만한 가재도구를 찾고 있었다. 달리아(37)씨는 임시 거주지인 마을회관에 쓸 매트리스를 꿰매고 있다. 그들은 물이 가득 찬 세탁기를 보여주며 씁쓸하게 웃었다. 세탁기부터 냉장고, 전자레인지 모두가 마당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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