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거권] 곰팡이 뒤덮인 집에서 반년간 산 장애인
[장애인 주거권] 곰팡이 뒤덮인 집에서 반년간 산 장애인
청산면 목동리 발달장애인 A씨 부부 열악한 주거권
누수로 인해 반년 전부터 곰팡이 서식지 돼
청산면 "전기·보일러·누수 등 대대적 보수작업 하겠다"
  • 김지혜 기자 wisdom@okinews.com
  • 승인 2020.04.28 23:45
  • 호수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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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옆 벽을 타고 시작한 곰팡이는 금세 8평 남짓한 집을 뒤덮었다. 집을 잠식한 곰팡이는 사람에게도 옮겨 붙었다. A씨는 알 수 없는 피부병으로 한동안 고생했다. 오래된 흙집엔 습기가 가득했고, 그 틈을 타 곰팡이가 벽을 타고 천장을 까맣게 갉아먹었다. 밤이면 쥐가, 낮엔 알 수 없는 벌레들이 그들을 괴롭힌다. 곰팡이 때문인지 집에 들어서자마자 꿉꿉한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살짝 가져다 댄 벽에는 눅눅한 촉감이 느껴진다. 안방 한 가운데를 차지한 냉장고는 전원도 채 켜있지 않은 채 인스턴트 라면으로 가득찼다. 육안으로 봐도 5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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