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송건호언론문화제] 청암 송건호 선생과 함께 그리는 지역 언론의 미래
[제11회 송건호언론문화제] 청암 송건호 선생과 함께 그리는 지역 언론의 미래
지난해 다시 부활한 송건호 언론문화제
월간옥이네·옥천신문 자리잡은 금구리 금거북이길에서 진행
18일 오후 6시 제11회 송건호언론문화제 개막식 개최
  • 박해윤 기자 yuni@okinews.com
  • 승인 2019.10.1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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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송건호 언론문화제 개막식이 18일 오후 6시 옥천읍 금구리 금거북이길에서 열렸다. 개막 행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 사전 퍼포먼스로 우리고장 김성장 시인이 '민족민주언론 풀뿌리 언론 만세!'라는 글귀를 선보였다. (사진제공: 옥천해병전우회 김태원)

청암 송건호 선생을 기리고 지역 언론의 방향을 논의하는 '제11회 송건호 언론 문화제'가 18일 오후 6시 옥천읍 금구리 금거북이길(옥천읍 삼금로 1길, 옥천신문과 고래실 일원)에서 개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종 옥천군수를 포함한 다양한 기관단체장과 언론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올해 송건호 언론 문화제는 지역 잡지 '월간옥이네'와 1989년 지역주민들의 군민주로 창간된 '옥천신문사'가 자리잡은 옥천읍 금구리 금거북이길에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2011년 이후 중단됐던 옥천언론문화제는 지난해 청암 송건호 언론문화제로 부활, 관성회관과 야외음악당 등지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번 송건호 언론문화제의 사회는 정순영 옥천신문 전 기자(옥천순환경제공동체 사무국장)와 정지환 옥천신문 객원기자(감사경영연구소소장)이 맡아 진행했다.

본격적인 '제11회 송건호 언론문화제' 개막 전 우리고장 대표 시인이자 서예가인 김성장씨가 그의 제자(김미화·추연희)와 함께 펼친 서예 퍼포먼스는 방문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민족민주언론 풀뿌리 언론 만세!', '가짜뉴스를 처벌하라!', '다시 문제는 언론개혁이다'라는 글귀는 곧 송건호 언론 문화제가 추구하는 가치들을 되새겼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축사에서 "언론문화제는 2003년을 첫 시작으로 그 명맥을 이어오다 2011년 중단됐다. 다행히 지난해 다시 시작되고 있다"며 "송건호 선생 뿐 아니라 조동호, 김규흥, 정지용 등 다양한 인물을 배출한 옥천을 언론의 성지로 기리기 위해 언론 문화제가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건호 선생의 장남이자 청암언론문화재단 송준용 상임이사는 "언론문화제의 개최는 유족으로서 늘 자랑스럽고 뿌듯한 일이다"라며 "옥천이 언론 개혁의 성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겨레신문 이승진 상무이사는 "88년에 한겨레신문이 창간한 후 89년에 옥천신문이 만들어졌다. 옥천신문이 30년 동안 풀뿌리 언론으로서 뜻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옥천군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한겨레 신문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독자들의 깊은 뜻을 새기면서 계속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청암송건호기념사업회 이재하 회장은 "옥천이 낳은 우리나라 언론의 대부를 기리는 언론문화제가 열릴 수 있어 참 자랑스럽다"며 "일제강점기 나라의 기둥이 된 조동호, 김규흥, 정지용 선생은 물론 정론직필로 국민을 계도한 송건호 선생은 역사적인 인물로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조금 더 잘 조명해서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부터 조선일보 반대운동의 역사와 성과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개최된다. 오한흥 옥천신문 대표이사와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 양수철 뉴스서천 대표이사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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