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감자축제 평가보고회] 주민주도형 축제 지속성 위해 군 함께할 차례
[옥수수감자축제 평가보고회] 주민주도형 축제 지속성 위해 군 함께할 차례
방문객 2천명 늘고, 축제장 3시간 이상 머물러 ‘성공적’
올해 옥수수농가소득보전 기금으로 마련해 ‘눈길’
육종진 “기금 줄어드는 만큼, 군 예산 확대 절실”
  • 양수철 기자 soo@okinews.com
  • 승인 2019.09.19 10:20
  • 호수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1회 안내면 옥수수감자축제 평가보고회에서는 늘어난 인원과 축제장 체류기간 등 축제의 저변확대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특히나 이번 축제에서는 옥수수농가소득보전을 목적으로 기금이 사용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주민 주도형 농산물 축제를 견인했던 추진위의 자체 기금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군이 농가 소득 보전과 축제 안정화를 위해 축제 예산확대로 이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안내면사무소에서 옥수수·감자축제추진위원 및 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축제 평가보고회가 열렸다. 이번 평가용역 맡은 국가행정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축제장에는 약 5천400명이 방문했다. 약 3천500명 수준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축제장에 머물렀던 시간도 올해는 2~3시간으로 작년에 비해 1시간여 증가했다. 지난해에 비해 방문 인원도 늘었고, 정주 시간도 늘어났다는 것.

국가행정연구원 김정호 실장은 “정주시간이 늘었다는 건 축제 준비가 잘 돼서 재밌어졌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먹거리 만족도 등 방문객 증가 △지난해보다 풍성해진 판매장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 △외부시설 보완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주민이 주도했던 축제가 지속·확장되기 위해서는 군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민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축제기금은 매해 줄어들면서 축제 운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추진위에 따르면, 올해 처음 옥수수 농가들의 소득보전을 위해 1망에 2천원을 지원했다. 즉 소비자는 1만3천원으로 옥수수를 사가지만, 생산자는 1만5천원의 소득을 올리게 되는 것. 문제는 소득보전에 사용되는 기금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축제기금은 1천270만원으로 지난해 기금보다 30만원 줄었다. 기금은 매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축제 기금만으로는 내년에 옥수수농가 소득보전사업을 진행하기는 힘든 상황. 내부에서는 군이 예산확대 편성을 통해 옥수수감자축제의 지속성을 담보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육종진위원장은 “면 축제이다보니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금·발전기금을 만들어 운영했는데 이제는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기금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축제에 군 차원의 지원금이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복성의원은 “올해 천만원의 예산이 추가 편성됐고 무대 기반시설도 갖춰지는 등 전반적인 지원 및 인프라는 구축된 상황이다”라며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축제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주민 참여를 유도한다면 군 차원의 지원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 초반에는 옥수수·감자만 주로 판매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안남·청성 등 주변지역에서도 함께하는 축제가 안내에서 열리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축제추진위원들 사이에는 더 나은 축제를 위한 다양한 제언이 이어진 가운데 어린이 물놀이터 바로 옆에 품바공연 전기설비가 설치되면서 전기 안전관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안내면 방곡리 이성기 이장은 “물놀이터 옆에 품바 공연장이 있는데 배수로도 없었다. 스피커 등 전기설비를 사용했기 때문에 위험해 보였다”고 말했다. 안내면 답양리 이요셉 이장은 “물놀이터 바로 옆 품바 공연장에서 선정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와 아이들이 들을까 싶어 민망했다. 다음 축제에서는 분리가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축제장 내 위치한 농산물 판매장이 어수선하고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농산물 부스가 판매 종류별로 묶여야 한다는 지적과 더불어 편리한 판매를 위해 개인 판매대가 더 넓어져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제11회 안내면 옥수수감자축제 평가보고회가 4일 안내면사무소에서 진행됐다.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는 평이 이어진 가운데 군 예산이 확대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11회 안내면 옥수수감자축제 평가보고회가 4일 안내면사무소에서 진행됐다.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는 평이 이어진 가운데 군 예산이 확대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11회 안내면 옥수수감자축제 평가보고회가 4일 안내면사무소에서 진행됐다.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는 평이 이어진 가운데 군 예산이 확대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