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개의치 않는 마을정비활동’
‘비바람 개의치 않는 마을정비활동’
이원면 장화리 주민들
제초작업, 국화 300본 식재
  • 서재현 기자 jh@okinews.com
  • 승인 2019.09.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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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면 장화리 주민들이 지난 7일, 궂은 날씨 속에서도 제초작업, 국화 심기 등 마을 정비활동에 나섰다. 이날 주민 30여 명은 국화 300본을 마을 둘레길에 식재했다. 

이원면 장화리 주민들이 궂은 날씨 속에서도 마을 정비 활동을 펼쳤다. 

지난 7일, 제13호 태풍 링링이 충남 서해상 상륙을 2~3시간 앞두고 있는 시각, 장화리 주민들은 마을 환경을 깨끗이 하기 위해 제초 작업과 국화꽃 심기 작업을 실시했다. 주민 30여 명은 이날 마을 안길과 장화소류지 아랫길에 국화 300본을 식재했다. 

작업 초반, 비바람이 치는 궂은 날씨에도 주민들은 우의를 입은 채 묵묵히 작업에 임했다. 장화소류지 아랫길 250m 구간에 국화를 심을 땐 거짓말처럼 날씨가 개기도 했다. 주민들은 땅을 파고, 국화를 심고, 비료를 뿌렸다. 힘든 작업이었지만 주민들의 웃음소리가 간간히 들렸다. 

마을주민 조규관(73)씨는 “다 같이 마을 청소를 하고 국화도 심으니, 마을 분위기도 더 좋아졌다.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한창 작업 할 때는 비가 그쳐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장화리 강대우 이장은 “지난해부터 마을 주변에 꽃밭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꽃을 보면서 주민들이 조금이나마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마을 주위로 둘레길 700m가 있는데 (오늘 작업한 구간 빼고) 나머지 450m 구간도 자체적으로 완료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작업에는 마을기금 400만원이 사용됐다. 

한편, 마을정비활동이 끝난 후 열린 마을 총회에서는 인근 평계리 1만여 평 부지에 사업 신청을 낸 버섯재배사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총회에 참석한 주민 51명은 버섯재배사가 마을 근처에 들어오는 것에 전원 반대 의견을 냈다. 주민들은 버섯재배사 명목으로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18년 1월에도 같은 부지에 같은 사업자가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려 했기 때문이다. 장화리 주민들은 9일 이원면사무소에 반대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마을 둘레길에 국화를 식재하고 있는 장화리 주민들의 모습. 
51가구 104명이 살고 있는 이원면 장화리 주민들. 제13호 태풍 링링 상륙을 앞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주민들이 힘을 합쳐 마을 정비활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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