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산책을 하면서
[기고]산책을 하면서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19.04.25 22:20
  • 호수 1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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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처가 꽃들의 반란에 힘입어 만화방창(萬化方暢)이다. 꽃을 피운다는 건 자신의 전부를 밀어 올리는 작업이다. 아픈 상처를 안으로 감춘 채 밀어 올려 희망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고로, 처절한 자기와의 싸움이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작업이 어이 있던가.궁벽한 산골인지라 종일 산새 소리 잠들지 않는다. 문 열고 앞산과 마주하니 공기부터 싱그럽다. 이 맛이다. 나는 태생이 촌놈 인지라 흙 내음이 좋다. 한적한 시골 살림살이가 딱 천생연분이다. 문 앞에선 개구리 울고 뒷산엔 뻐꾸기 종일토록 소리를 질러도 목이 쉬질 않는다. 고로, 내 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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