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읍 마암리] 국제기계.담배원료공장 등 대표적인 공업지역
[옥천읍 마암리] 국제기계.담배원료공장 등 대표적인 공업지역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6.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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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암리 전경사진

마암리는 옥천읍 지역 중 대표적인 공업지역으로 도시계획이 설정되어 있는 곳이다. 옥천읍 도시계획이 처음 설정될 당시인 1996년부터 이곳은 공업지역으로 결정되었었고, 매번 도시계획이 변경되면서 준공업지역이 주거지역으로 바뀌는 등 인구 증가에 따르는 변화가 뒤따랐다.

공업지역인 이곳 마을의 인구는 2월 현재 781명이며, 230세대가 마을을 이루어 살고 있다.  공업지역인 관계로 군내의 대표적인 대기업을 비롯해 많은 업체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국내 굴지의 농기계 생산업체인 국제종합기계주식회사를 비롯하여 담배원료공장 등은 수백명의 종업원들이 일하고 있는 군내 대기업체로 꼽히며, 이밖에 국제종합기계 하청업체와 함께 자동차 정비업체인 일유공업사도 마을내에 있다.

마을은 공장 등 업체들이 들어서기 이전까지는 불과 30∼40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을 형성했었고 대부분의 면적은 농경지로 이루어지는 등 보잘 것 없었던 곳이었다.  공장이 입주하고부터 마을에는 본격적으로 주택이 들어서고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다. 그래서 주민들 가운데는 신영인 새마을지도자 등 몇몇의 본토박이 외에는 타지에서 들어와 정착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암리(馬岩里)란 지명도 사실은 이웃 마을 지명에서 한자씩을 딴 지명일 뿐 유래를 가진 지명은 아니다. 본래 이곳의 지명은 1739년 기록에 나타나듯 읍내면 수정리(水井里)라 했으며 이때는 현재의 마항리와 양수리가 관할 대상이었다.  이후 1890년의 기록에는 현재의 성암리인 신촌리에 15호, 마항리에 17호가 살았는데 1910년에 이르러서야 마암리란 지명이 등장한다.

마암리란 마항리의 '마'자와 성암리의 '암'자를 한 자씩 따서 만들어낸 지명이다. 결국 현재의 마암리는 옛부터 마항리에 속한 지역이었다고 볼 수 있다.  '마암'이란 지명은 비록 100년 안쪽에 붙여진 행정편의에 의한 지명이지만 자연마을은 옛날 그대로의 지명을 유지하고 있다.  동목거리는 철로를 건너기 전 옛 국도변 지역을 일컬으며 마암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지명은 바끄뜰 또는 바깥들이라는 말이다.

이는 옛부터 마암리 지역이 솥이 걸려 있는 지형이라는 데서 유래된 것으로 마을 가운데 큰 솥이 걸려 있어서 살기 좋았던 곳으로 기억되는 곳이기도 하다.  우연인지 지금은 마을 가운데로 옥천농협 창고가 세워져 있으니 주민들은 옛부터 전해오는 얘기가 농협 쌀창고가 들어옴으로써 현실화 되었다고들 말한다.

읍 중심가로부터는 약간 떨어진 지역이기 때문인지 방값은 비교적 싼 시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많은 집은 한 집에 9세대까지 세들어 사는 경우까지 있다. 주민들은 대부분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많기는 하지만 직장 관계로 낮에는 마을을 비우는 경우가 많아 마을의 공동작업이나 행정에 관련된 일을 수행하기는 어려운 편이다. 물론 농업이 주요 소득원인 농민들도 다수 있다. 230세대 가운데 농업에 종사하는 농가는 50세대 가량이다. 대농가를 찾아보기는 힘들지만 벼농사 위주에다 포도, 복숭아 등 과수재배 농가도 눈에 띈다.  

직장인들이 대부분인 마을내 다른 단체보다는 이문수 이장이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노인회의 환경정화 활동이 크게 두드러진다. 한달이면 1∼2회에 결쳐 마을 주변과 하천 등을 청소하는 이들 노인들의 노고에 마을의 육경수(42)씨는 20만원의 성금을 선뜻 노인회에 기탁해 칭송을 듣고 있다.

읍 중심가를 벗어나 약간 외곽진 곳에 위치해서인지 마을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마을 한가운데 주택이 밀집해 있는 곳이 있음에도 소방도로가 개설되어 있지 않아 유사시 소방차가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큰 피해가 우려된다. 대략 40∼50가구의 주민들이 항상 화재의 위험 속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도 불편을 겪고 있다.

20가구에 달하는 동목거리 주민들의 경우 아직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민원을 사고 있기도 하다. 옥천읍내 한복판에 위치한 마을인데도 상수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은 의외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마암 철도건널목을 횡단하여 과선교가 설치됨으로써 건널목 열차사고 위험성이 사라졌으나 과선교 아랫쪽에 위치한 주택들의 경우 여름철이면 쓰레기로 몸살을 잃는다. 과선교 아래로 망을 설치해 쓰레기가 주택가로 날아드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게 주민들의 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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