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초 인삼가공공장 설립 난항 예상
청동초 인삼가공공장 설립 난항 예상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1999.08.21 00:00
  • 호수 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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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청산 주민들이 폐교가 된 청동초등학교를 군에서 매입해 영동인삼조합에 임대, 인삼가공 공장을 설립(본보 7월31일자)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으나 법적인 문제와 예산상의 문제 등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12일 발송한 청산면민협의회의 진정서에 대한 회신결과 인삼가공공장 설립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신결과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세부적인 사업계획서가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성 검토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농정과의 한 관계자는 "사업의 주체가 현재 농정과가 아닌 영동 인삼조합과 청산지역 인삼농가가 되기 때문에 정밀한 사업계획서를 농정과에서 자체적으로 수립하기는 어렵다"며 "사업계획서가 올라 왔을 때 검토가 끝나고 사업성이 있다는 결정이 내려지면 그때 사업추진에 대한 업무 지원은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정밀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줄 것을 군에서는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재무과의 한 관계자는 "군이 교육청으로부터 수의계약을 통해 청동초등학교 건물을 매입, 영동 인삼조합에 임대를 하게 되면 학교 건물에 시설물 설치나 구조물 변경 등을 할 수 없게 된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삼가공공장을 군 예산으로 설립해야 하는데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결국, 사업성 검토가 긍정적으로 마무리가 된다고 할지라도 군에서는 청동초등학교 매입 예산 이외에 가공공장 설립예산까지 추가로 투입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예산확보에 대한 문제가 남아, 추진이 그리 쉬울 것 같지는 않다. 이에 대해 청산면민협의회 박명식 회장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군 전체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군에서 주도적으로 일을 처리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한발짝 물러서는 느낌이 든다"며 "조만간에 면민협의회를 통해 회신서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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