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읍 문정4리] 98년 마을 분리 ,부녀회원 중심 해마다 경로잔치 열기도
[옥천읍 문정4리] 98년 마을 분리 ,부녀회원 중심 해마다 경로잔치 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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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9.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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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4리 전경사진

현재 세대수는 154세대. 주민들의 수는 한 세대 당 3명을 잡아도 5백명 가량이다. 지리적으로 옥천읍내 아파트 가운데 시내권 중심에 가장 가깝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생활공간은 쾌적하고 장보기 등이 편리하다. 단일 아파트로서 마을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세대수가 많지 않지만 작은 마을 특유의 주민 단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 젊은 세대들로 마을이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노인 인구 비율이 낮다. 따라서 아직까지 공식 노인회가 구성되어 있지는 않지만 주민들의 노인 공경은 신생마을이면서도 매년 경로잔치를 할 정도로 좋다.

지난 96년 1월부터 마을로 분리된 후 주민들은 단합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마을에 구성된 새마을부녀회(99년 9월 현재 회장 이민자)는 주민들의 단합을 이끄는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 부녀회원들은 마을이 구성된 후 아파트에서 나오는 재활용품을 모아서 분류하고 이를 자원재생공사에 매각해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마련된 이 기금은 마을에서 해마다 펼쳐지는 경로잔치의 비용으로 쓰이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쓰인다. 이들 부녀회원들은 지난 4월에는 주민들이 절약정신을 기르고 서로 바꾸어 쓰는 지혜를 얻기 위한 '바자회'를 열었다.

여기에서는 아파트 주민들 중에 농사를 짓는 사람이 재배한 고구마 등 농산물도 함께 판매해 올린 수익금을 역시 기금으로 적립했다. 부녀회원들의 활동이 빛나는 것은 이같은 수익금을 기반으로 좋은 일에 보태 쓴다는 점에 있다. 각 세대를 구성하고 있는 주민들은 물론 젊은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그래서 세금 고지서 등을 새벽에도 돌리는 등 이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행보가 고되기는 하지만 주민들이 이제는 한 마을 주민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고 협조가 잘 이루어진다는 점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이제 만 60세를 넘긴 주민들의 수가 10여명에 달한다는 이종은(70) 이장의 말. 마을 노인정은 갖추어져 있으나 마을 특성상 제대로 활용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노인들의 수가 적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더욱 단합하고 좋은 아파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이 허투로 들리지 않는 것도 지금까지 문정4리 주민들이 보여준 단합심 때문이라는 것이 주위 사람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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