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로 보수원 정규직전환 절실
지방도로 보수원 정규직전환 절실
  • 백정현 기자 jh100@okinews.com
  • 승인 2004.07.16 00:00
  • 호수 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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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도로보수원들이 청성면 일대의 유실된 지방도를 보수하고 있다.

각급 지방도로 보수를 위해 임용하고 있는 일용직 도로보수원들이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격무에 시달리고 있어 정규직화를 포함한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관심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옥천·보은·영동 지역 지방도로보수를 위한 충청북도 건설종합본부 소속 도로보수원은 총 20명으로, 옥천에 사무소를 두고 남부3군의 지방도보수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올해 초부터 폭설과 폭우로 쉴 새없이 지방도 보수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유실노면 복구현장에서 만난 22년 경력의 도로보수원 최아무(53)씨는 “하루 3만2천700원의 일당에다 이런저런 수당을 포함해 80∼100만원 정도의 보수를 받는다”며 “점심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고, 보수원 개개인이 자신의 돈으로 차량을 유지하며 남부3군의 지방도를 다 돌아다니다 보니 가장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일이 무척 힘들다”고 말했다.

윤아무씨도 “내고장의 지방도를 가꾼다는 긍지로 3년째 일을 하고 있지만 일용직 노동자로 아무런 보장도 없이 긍지 하나로 버티기에는 너무 힘들다”며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희망했다.

이에 대해 충청북도건설종합본부 도로관리과 김종택 팀장은 “도로보수원에 대한 처우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예산편성과정에서 도로보수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유류비지급 등을 신청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낮은 재정자립도로 여력이 없어 삭감됐다”고 말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도 로보수원의 정규직 전환문제와 관련, 충청북도 자치행정과 조직관리담당 김대진씨는 “아직 공공부문종사 일용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문제와 관련하여 행자부로부터 아무런 지침도 받은 바 없다”며 “도로보수원의 정규직 전환문제는 아직 논의된 일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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