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12회 최다참가, 도민체전 최다 메달획득(44개), 도민체전 100m 7연패, 제28회 도민체전 최우수선수상 수상. 육상선수 박희복(40)씨를 따라다니는 화려한 경력은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만큼 많고 또 화려하다.
육상지도교사로서 유능한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동시에, 아이들과 함께 트랙을 달려온 박씨가 지난 43회 도민체전을 마지막으로 20년의 긴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선수복을 벗었다.
도민체전 육상 400m 계주 1번 주자로 출전한 박씨는 그의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한번 옥천육상 팀에 은메달을 안겼다.
“꿈나무들을 지도하면서, 선수로서 그들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이 선수생활 내내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마흔이라는 나이에도 젊은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같이 뛰어준 제자들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감사해요.”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켜보고 격려해준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는 박씨에게 앞으로의 희망을 물었다.
“전문체육시설을 담당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좋겠습니다. 선수관리를 포함해 체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리하면서 옥천군 체육계와 생활체육인들에게 늘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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