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감 후보 토론회 - 청소년 질의] "좋은경쟁, 학생다움은 무엇인가요?"
[도교육감 후보 토론회 - 청소년 질의] "좋은경쟁, 학생다움은 무엇인가요?"
김병우 후보 "기성세대 기준으로 학생다움 강요 안 돼"
심의보 후보 "학생다움·인간다움 가르치는 교육할 것"
  • 이현경 기자 lhk@okinews.com
  • 승인 2018.06.01 12:02
  • 호수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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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교육보다 공교육이 주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김병우: 사교육에는 입시, 예체능, 보습 세 가지가 있다. 예체능과 보습 교육은 공교육을 충실히 해 보완해 갈 수 있다. 그러나 사교육 광풍을 만드는 입시사교육은 학교교육으로 대체 될 수 없다. 불필요한 입시제도는 개선이 이뤄져야 하고, 입시에 스토리가 중시돼야 하는데 이는 학원에서 만들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면 입시사교육은 저절로 사그러들것이라 생각한다.
 
심의보: 교실 안 아이들 전원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와 학습 기제들을 활용해 완전학습을 이뤄내야 한다. EBS와 방과후 활동을 활용해 사교육을 줄여가겠다. 지역아동센터나 지역사회 대학생을 활용해 멘토링 제도를 운영한다면 사교육을 줄이면서 성적 향상시키고 균형발전 이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역사회 학습공동체가 이런 것이다.
 
■ 좋은 경쟁이란 무엇인가.
 
김병우: 경쟁이 미덕이 된 것은 산업화와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안에서 이뤄졌다. 경쟁교육이 오랫동안 인류 미덕으로 여겨온 협동을 파괴했다. 반성해야 한다. 더 생산적이고 아름다운 협동을 교육적 아젠다로 삼아야 한다. 적대적 경쟁 때문에 선의의 경쟁조차도 망가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심의보: 신은 인간 창조할 때 그렇게 무능한 인간을 만들지 않는다. 자그마한 경쟁은 칭찬 듣고 싶어 하고, 남보다 더 열정적으로 해보고자 하는 노력을 하게 만든다. 이것이 인류 역사를 발전시켜왔다. 아이들이 모멸감 느끼지 않으면서 다양한 개성과 끼를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 학생다운 복장, 학생다운 규칙 등이 존재한다. '학생다움'은 무엇인가.
 
김병우: 우리말 접미사에 '답다'와 '스럽다'는 게 어떤 기준을 정해놓고 거기에 비슷한 것을 말한다. 기성세대가 새로운 후대에게 어떤 프레임과 틀, 형식을 강요하는 일종의 억압과 통제방법으로 보는 관점도 있다. 가령 어른들이 '버릇없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버릇이 없는 사람은 있을 수 없다. 이런 기성세대의 틀이 후세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죽일 수 있다고 보고 이제는 이런 것을 좀 벗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교육현장에서 기준이 되는 모형을 같이 만들면 모를까 일방적으로 '답다'라고 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
 
심의보: '군군신신부부자자'라는 말이 있다.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우리 사회에 '다움'이 사라지는 것이 문제다. 학생다움과 인간다움의 기초를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 기초를 준비하는 교육, 이로써 어느 가치관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바람직한 인간상을 형성할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학생답다는 것은 희망을 가르치는 것이라 생각한다.
 
■ 수행평가제도 어떻게 평가하는가.
 
김병우: 성적이 좋으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학교교육을 바꿔가야 한다. 결과보다 과정중심 평가로 바뀌고 있고 수행평가가 이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본질은 수행 전과 수행 후의 향상도를 보고자 하는데 있다. 결과를 상대비교 하는 것 보다, 서로 간 경쟁보다 협동해서 만드는 과정과 방법을 중시하는 평가다.

심의보: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수행평가 제도는 바람직한 것이다. 그러나 학생과 교사 모두 준비가 너무 안 돼 있다. 기본적으로 교사와 학부모와 학생의 준비도가 있은 뒤 하는 게 맞다. 성적평가와 수행평가가 고루 균형 있게 발전돼야 한다. 기본지식이 기본적으로 깔린 가운데 수행평가가 이뤄져야 발전적 교육이 가능하다.
 
■ 청소년의 정치참여에 대한 견해는.
 
김병우: 앞선 나라에서는 정치교육을 교육과정에 포함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결혼도 하는 나이에 투표권을 안 준다는 비판 아래 19세 하한 연령을 18세로 낮추자는 움직임이 있는데 전폭적으로 찬성한다. 사리분별력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 선거는 더욱, 교육적 견지에서도 투표권을 하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헌 때 반영되길 바란다.
 
심의보: 이전투구, 혼탁한 선거 풍토가 없어진다면 아이들이 참여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그런 상황이 아닌데 아이들을 끌어넣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학창 시절은 준비하는 단계지 벌써 정치에 참여하고 활동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일부 정치집단이 자신의 유불리를 위해 연령 하향하고자 하는 것은 더 이상 있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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