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탐방] 냄비갈비가 맛있는 집 '적덕식당'
[먹거리탐방] 냄비갈비가 맛있는 집 '적덕식당'
"덕을 쌓듯 맛을 쌓아요" ☎ 733-8525
  • 백정현 기자 jh100@okinews.com
  • 승인 2004.06.19 00:00
  • 호수 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마흔셋 동갑내기 신일양(왼쪽)씨와 박명옥씨.

음식장사는 입소문이라고 했던가? 적덕식당은 ‘냄비갈비가 맛있는 집’이라는 입소문이 자자한 집이란다. 옥천-대전간 국도에서 가화지하도를 건너 양수리 국제기계 입구, 큰 수양버들 그늘 아래 자리하고 있는 적덕식당은 나무 그늘의 시원함을 즐기는 표정으로 방문객을 맞았다. 주인장을 찾으니 두 아주머니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나온다.

“일양씨와 저는 마흔 셋 동갑내기 친구에요. 10년 전에 처음 만나 지금껏 이렇게 서로 도우면서 살고 있어요.”

박명옥씨는 요리를 전담한다. 스스로를 축구의 골잡이에 비유한다. 신일양씨는 골키퍼쯤일까? 명옥씨가 최고의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요리 이외의 모든 일을 돕는다.

“3년전에 식당을 열었어요. 개업 당시는 냄비갈비가 없었어요. 그러다 한 일년쯤 지나, 누가 냄비갈비 인기가 좋다는 말을 해서 직접 만들어 봤죠. 결과는 대성공이었답니다.”

명옥씨의 도전은 그녀의 타고난 손맛에 힘입어 큰 성공을 거뒀다. 냄비갈비를 개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입소문은 금산, 청주, 무주, 울진 등 불원천리를 마다하지 않고 식도락가들이 이곳을 찾게 만들었다.

“한 번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 연 이틀 연속으로 오신 손님이 불러서 갔어요. 그 손님 말씀이 어제 그 맛과 다르다 하셔서 먹어봤죠. 들어가야 할 양념이 하나 빠진 거에요. 얼마나 죄송하고, 부끄러웠던지….”

그래서 그녀는 한 그릇, 한 그릇 정성을 다하는 성실함을 주방의 제1원칙으로 세우고 있다. 돼지갈비를 재료로 만드는 냄비갈비는 그 특유의 매콤함으로 밥반찬으로도, 술안주로도 인기가 매우 높다. 그래서 냄비갈비를 찾는 사람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고.

▲차림표
냄비갈비(큰것) 2,5000원
삼겹살(1인분) 6,000원
소막창(1인분) 7,000원
▲영업 : 오전 10시 ∼ 오후 10시

“멀리서 찾은 분들이 부탁 하면 번거롭더라도 꼭 포장해 드려요. 못 오시는 분들도 나눠드시라고요”

냄비갈비덕에 불황을 모른다는 적덕식당 두 여사장의 미소가 무척 부러워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