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청산면민들은 청동초등학교를 옥천군에서 매입하여 영동 인삼조합에 임대, 인삼가공공장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
면민협의회 박명식 회장은 "청산의 인삼을 특산단지화 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은 이미 갖추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청동초등학교 내에 인삼가공공장과 시험포 재배지, 인삼전시장을 설치한다면 다른 지역과 경쟁이 가능한 고부가가치의 지역 특산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요구의 수용 촉구를 위해 청산면민협의회에서는 청산면민 600명 가량의 서명을 받아 30일 께 유만정 의원을 통해 군과 도에 청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현재 청동초등학교는 교육청에서 매각 결정을 내린 상태이며 공개입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교육청과 비공식적인 논의를 해본 결과 군에서 매입을 하더라도 다시 영동 인삼조합에 임대를 하기 위해서는 시설투자를 한 후에 임대를 하도록 법에 규정되어 있어 현실적으로 청동초등학교를 매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영동인삼조합(조합장 육순무)의 김용훈 총무부장도 "청동초등학교의 매각 가격이 낮으면 매입을 해 인삼가공공장을 설립할 계획이었으나 매입을 위해서는 4억원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돼 현재는 포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청산면에서 인삼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는 총 614호에 재배명적 323ha로 연간 순수익이 120억에서 150억원에 달한다.
이는 영동 인삼조합에 등록되어 있는 전체 인삼재배 농가와 재배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높은 경작률로 단일 면 단위 인삼 재배로는 전국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고부가가치인 청산의 인삼이 농가의 힘만으로는 판로 개척이 어렵고 청산에 인삼가공공장이 들어설 경우 더욱 높은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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