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19일 열리는 증약초 61회 졸업식은 특별하다. 이제 학교가 환갑을 맞이했다는 시간적인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 더 값진 것은 일제강점기 설움을 당하며 자신의 본 이름을 학적부에 기재하지 못한 증약초 1,2회 졸업생들이 우리글로 쓰여진 명예졸업장을 받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창씨 개명된 일본식 이름이 그대로 방치(본보 2003년 3월7일자 보도)되어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교육청이 의지를 보이며 지난 한 해 동안 학적부 본성명 찾아주기 사업을 벌였고, 이번 명예졸업장 수여는 바로 그 사업의 열매이다.
정확히 60년 차이다. 손자뻘 되는 20명의 졸업생들은 20년 후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 영상으로 보여주고 할아버지들은 상처받은 역사의 흔적들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다.
김길평 증약초 교장은 “명예졸업장을 받는 분은 모두 72명인데, 지역에 사는 분 10명 정도가 나오실 것 같다”라며 “손자뻘 되는 학생들과 함께 모교에서 즐거운 졸업식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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