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던 23일. 장마철 비가 오는 날이면 옥천읍내의 순대를 파는 식당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장마철에 접어들어 비가 오는 날이면 평소보다 순대가 3배 정도는 더 팔려요. 비가 오는 날에는 순대 쓸기가 바빠요."
옥천읍 금구리 초량식당을 운영하는 김숙희씨는 순대를 사러 온 손님들의 주문대로 순대를 쓸면서 바쁘게 대답한다.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는 게 답.
특히 식당을 찾아와 먹고 가는 손님보다도 사가서 집에서 먹는 손님이 더 많다는 귀띔.
비가 오는 날이면 칼국수 판매량도 늘어난다. 평소보다 2-3배는 손님이 많다는 얘기가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들의 설명.
비가 오는 것과의 관계는 아니더라도 만두를 만들어 파는 집에서도 여름을 준비한다.
만두가 겨울보다 여름에 더 잘 팔린다는 것이 식당 주인의 얘기.
옥천읍 금구리 종합상가 뒤 왕범왕만두의 경우 요즘 여름철을 맞아 겨울보다도 하루 평균 배 정도는 장사가 된다고.
이는 아무래도 여름철이 덥기는 하지만 밥 대신 양을 채울 수 있고 따뜻한 만두를 먹으며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 아니겠냐는 주인의 분석이다.
어찌되었든 여름과 장마로 인해 울상을 짓는 상인이 있는가 하면 이로 인해 계절 특수를 누리는 상인들도 있는 셈이어서 음식과의 궁합이 새로운 화제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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