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판장 출하 규격 포장재 사용 시급하다
공판장 출하 규격 포장재 사용 시급하다
  • 이안재 ajlee@okinews.com
  • 승인 1999.06.26 00:00
  • 호수 47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내에서 생산되어 농협 등 경매 시장으로 출하되는 농산물의 규격 포장재 사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2일 새벽 군의회 방문단이 대전시 오정동 농수산물 시장 내 농협 대전공판장을 방문한 결과 공판장 측이 밝힌 것이다.

특히 이는 군내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 중 소채류에 해당하는 품목으로, 주로 군북면에서 생산되는 부추와 아욱, 상추, 근대, 쑥갓과 안남면에서 생산되는 버섯 종류가 속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이들 농산물은 주로 비닐이나 보따리로 출하되고 있는 실정으로, 저장성이 낮아 상품성이 떨어지고 경매가격도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출하 시에도 2단 이상 적재시 소채류가 눌려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경매장 면적을 너무 많이 차지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농협 대전공판장 권주년 부장장은 "각종 농산물 출하가 규격화된 포장재로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에 따라 이미 20~30년전부터 관행적으로 해오던 비닐이나 보따리 농산물은 경매가도 낮을 뿐만 아니라 잘 팔리지도 않는다"며 "적극적인 홍보와 계도를 통해 규격포장재를 활용한 출하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 농정과 이성표 유통담당 주사는 "현재 포도와 방울토마토 등 과일은 규격포장재를 이용한 출하를 하고 있으나 채소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채소류 제값받기를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98년 한 해 동안 농협 대전공판장으로 출하된 군내 농산물은 버섯, 부추, 포도 등 29억3천4백여만원어치로 농협 대전공판장에서 취급한 전체 농산물의 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관련기사 면>

<규격 포장 관련기사>

22일 농협 대전공판장을 찾은 군의회 방문단은 한 번 방문을 통해 소중한 경험을 했다.

옥천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인근 대전의 농수산 시장에서 잘 나가는 근교농업지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유통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도 대전 공판장을 활용하는 방안 등이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농협 대전공판장 측이 지난 한 해 동안 공판장 내에서 취급한 농산물 집계를 내본 결과 옥천군내 생산품이 전체의 5% 정도를 차지했다. 전국의 각 농산물 산지에서 수많은 농산물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큰 비중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말.

특히 안남면에서 생산되는 버섯이나 군북면 자모리·증약리 등지에서 생산되고 있는 옥천 부추는 농협 공판장으로 출하되는 전체 버섯·부추 물량의 40~50%를 넘는 물량이어서 근교농업지 옥천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다.

98년만 해도 버섯은 7억8천7백여만원, 부추는 5억4천8백여만원, 포도는 3억1천5백여만원, 오이는 2억8천2백여만원 어치 등 모두 29억3천4백여만원의 옥천 농산물이 이 곳에서 판매되었다.

또한 옥천의 포도를 적극 유치, 판매할 계획을 공판장 측이 갖고 있어 군내 포도의 판로 확보에 있어서도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자리에 함께 한 정무영 용운 포도작목반 회장은 "옥천 포도가 주로 서울 시장으로 출하되고 있고 농민들이 개인 법인체와 농협과의 출하 가격 차이 때문에 대전 공판장을 잘 찾지 않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판장 측에서는 '옥천 특산인 포도가 공판장 측에서도 꼭 필요한 상품'이라며 중도매인들과 함께 옥천을 방문, 농민들과의 협의 아래 포도 출하 조건을 협의하겠다고 밝혀 조만간 대전공판장으로의 포도 출하 협의가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포도 출하시장이 대전 쪽으로 이전될 경우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시간·경제적인 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다만 옥천이 근교농업지로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선별을 통한 속박이 금지와 규격화된 포장재 사용 등의 문제점 등이 남아 있다.

이에 대해 한용택 농협 군지부장은 "농협 대전공판장을 이용, 출하가 이루어질 경우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곧 공판장과 생산농민들이 함께 하는 협의회 등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