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률적 학교 통폐합 안된다
일률적 학교 통폐합 안된다
  • 이안재 ajlee@okinews.com
  • 승인 1999.06.12 00:00
  • 호수 4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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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 소규모 학교 통폐합 방침에 대해 획일적인 통폐합은 농촌사회를 붕괴시키는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농업경영인 옥천군연합회(회장 황규상)에서는 '농어촌학교 통폐합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을 발표, 현재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학교 통폐합 방침은 경제논리에서 비롯된 학교의 사회공익적 기능을 무시한 무지의 소치라고 규정하고 획일적이고 일률적인 기준에 의한 학교 통폐합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서에서 농업경영인 연합회는 '농어촌학교는 지역사회의 문화창달을 위한 장소이며 지역민의 정신이 한데 모이는 공간'이라고 밝히고 전국적으로 100명 이하의 학교는 통합하고 20명 이하의 학교에 대해서는 '1면1교의 원칙'에 폐교한다는 방침이 정부 지침대로 2002년까지 추진될 경우 농촌은 독창적인 문화가 사라지고 농도라고 자부하는 충북도의 근간을 뒤흔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현재의 논의구도가 교육의 주체라는 학생과 학부모가 빠진 상황에서 정부만의 경제논리로 진행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교육의 3 주체라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논의의 공간을 만들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교육개혁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미 폐교된 농촌학교 터 중 지역주민이 기부채납한 재산은 본래 학교 목적으로 쓰겠다는 목적을 상실한 만큼 원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규상 회장은 "현재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학교 통폐합 계획은 농촌의 황폐화를 불러올 염려가 있다"며 "획일화된 통폐합을 고집하기보다는 지역실정에 맞는 계획을 실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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