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향초 병아리들의 마을 나들이
죽향초 병아리들의 마을 나들이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1999.06.05 00:00
  • 호수 4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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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과 제복의 딱딱함으로 경직되었던 경찰서 현관이 시끄러워진다. 선생님의 안내를 받으며 경찰서를 찾아온 죽향초 병설유치원 원생들이 재잘거리는 소리다.

"여기는 교통사고 나면 도와주시는 경찰아저씨들이 있는 곳이에요"

선생님과 경무과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아이들은 보이는 사람마다 큰 소리로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계와 수사과 조사계를 둘러본 아이들은 기념촬영을 하고 바로 옆 옥천 소방파출소로 향했다.

소방파출소 앞에 도착한 아이들의 눈에는 진열해 놓은 소방 장비들이 벌써부터 신기하기만 한가 보다.

"아저씨 저건 어디에 쓰는 거예요."

"아저씨 저거 한 번 입어 봐도 돼요."

제각기 떠들다가도 소방서 관계자가 소화기 사용법이며 산소마스크 사용법 등을 설명하자 맑은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설명을 듣느라 정신없다.

그림책이나 먼발치에서 보기만 하던 소방차를 직접 타본 아이들은 흥분을 감출 수 없는 표정이 역력하다.

옥천도서관을 마지막으로 둘러본 유치원생들의 이번 나들이는 옥천 주요 관공서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그 기능을 익힐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인솔교사 이현숙씨는 설명한다.

이현숙 교사는 "5살 정도 아이들은 신기하고 흥미로움을 느끼는 정도지만, 7살 정도만 되어도 자신의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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