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의 잔해는 군내 곳곳에서 발견됐다. 그 매서운 바람이 닿은 곳마다 아직 수확하지 못한 과일들이 후두둑 떨어졌고, 황금빛 벌판을 꿈꾸며 고개 숙인 논밭의 벼는 다 누워버렸다. 1년 내내 피땀 흘려 가꾼 농작물이 순식간에 농민들의 시름으로 변해버린 순간이었다. 하지만, 농민들은 한숨만 쉬지 않는다. 또,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뻗치고 있었다. 다시 일어서려고 누워버린 벼를 짚으로 한 움큼씩 묶어가고 있었다. 사진은 옥천읍 하계리 이양우 새마을 지도자가 쓰러진 벼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는 모습.
저작권자 © 옥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