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초 어린이들, 가족신문 만들기
삼양초 어린이들, 가족신문 만들기
  • 이안재 ajlee@okinews.com
  • 승인 1999.05.01 00:00
  • 호수 4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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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과 함께 산에 갔습니다. 산에 버려진 쓰레기 때문에 나무들이 너무 아파합니다. 사람들은 왜 몰래 산에 버리고 갔을까요. 양심을 몰래 버린 사람들은 언젠가 자연에게 버림받을 거예요.」

삼양초등학교 1학년2반 최태환 군이 만든 가족신문 중 <버려진 양심>이란 제목의 한 기사다.

이 기사에는 산 속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 더미 사진이 부착되어 있다. 최 군이 산에 올라 본 것을 사진으로 찍고 기사를 작성해 신문을 만드는데 활용한 것이다.

1학년 소년 기자의 눈에는 나무를 아프게 하고 자연으로부터 버림받을 수밖에 없는 일부 어른들의 철부지 행동이 딱하게 보였을 듯 하다.

박준철 어린이는 특보를 냈다. "감기 조심하세요."라고. 우리집 소개가 있고 퀴즈풀이에 숨은 그림 찾기, 시사 내용에 이르기까지 내용이 다양하다. 솜씨자랑도 많다.

가족들의 일상적인 얘기가 있고 한 가족의 특성과 사랑·듬뿍 담긴 애정 등이 묻어나는 가족신문은 제목부터가 다양하다.

행복·사랑 등의 용어에서부터 어떤 신문은 '21세기 신문'으로 붙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것은 어린이의 이름을 빌린 제목이다.

엄마와 아빠는 물론 나와 동생, 누나까지 신문 제작에 함께 참여한 흔적들이 곳곳에 나타난다.

4학년7반(담임 홍성효)에서도 가족신문을 만들었다. 1학년2반 김계원 교사는 "가족신문을 통해 가정과 학교, 사회와의 연계교육 효과를 노릴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가정을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며 "신문을 활용한 교육방법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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