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판장도 뛰어 당기고, 자주 전화도 하고 관심을 많이 가져주는 것 같더라구요"
안남면을 취재하다 한 농민에게서 들은 말이었다. 올 3월부터 안남농협 판매과장 일을 시작했다는 이병덕(34)씨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진 이유였다.
"중요하고 그만큼 힘든 일이죠. 농민들 힘든 것 아니까 그들이 피 땀흘려 키운 것들 제값 받아내게 하고, 좋은 정보 알려드리는 것이 제 일이죠. 매일 아침에 출근해 농산물 가격 체크하고 원인분석하고 각 농가에 들려 양이 얼마나 되는지 선별이 잘 되는 지도 살펴보고요. 할 일이 많아요. 일일이 다 찾아뵙고 얘기도 많이 들어야 하는데..."
그는 비교적 젊은 편이지만 청산농협에서 3년 판매 부서에 근무하다가 안남농협만 벌써 10년째이다. 이병덕씨는 판매뿐 아니라 작목반 회의나 행사기획 등도 맡는 등 농민들과 정책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 사실, 그는 전국의 각 소·도매상과 소비자들을 안남에 있는 농가들과 엮어주는 중요한 중간책을 맡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그는 자신의 구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들리는 소식마다 농가들에게는 안좋은 소식들이잖아요. 저라도 농민들 주름살 조금이라도 펴지게 해야죠."
그는 농가순회수집판매에 지수1리의 신현재씨도 열심히 같이 돕고 있다며 혼자 힘이 아닌 여러 사람이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옥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