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 애타는 농심
잦은 비 애타는 농심
  • 이안재 ajlee@okinews.com
  • 승인 1999.04.17 00:00
  • 호수 4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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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심어야 하는데 비오고 땅은 질고, 인삼은 냉해를 입을까 걱정이고 이원면에서는 파종한 묘목 종자가 썩고 접목이 제대로 안되는 등 잦은 봄비로 인해 농민들의 시름이 많다.

군내 농민들에 따르면 올해 봄들어 비가 자주 오는 바람에 인삼과 잎담배, 묘목 등의 특작을 재배하는 농가의 경우 제대로 제때 농사일을 하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특작을 재배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지난 5일부터 15일 현재까지 5일에 걸쳐 비가 내려 적기 영농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잎담배의 경우 농민들은 파종시기가 늦어지는 바람에 묘가 웃자라는 문제점은 물론 땅이 마르기도 전에 다시 비가 오는 등으로 인해 파종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지어 올해 70단보의 잎담배 재배를 계획하고 있는 청성면 마장리 육동호(41)씨를 비롯한 일부 농가에서는 파종이 원활치 않을 경우 계약 면적을 일부 포기해야 할 형편이라고 밝히고 있다.

청산면 특산품인 인삼 재배에도 비상이 걸렸다.

인삼재배농가에 따르면 평년의 경우 인삼의 경우 90% 이상 작업이 끝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50~60% 선에 불과한 작업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원면 묘목 재배 농가도 잦은 비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묘목 재배농가들은 예년 같으면 이미 끝냈어야 할 묘목 접목작업이 비가 자주 와 아직까지 60~70% 선의 작업에 그치고 있는 것은 물론 기존의 접목을 끝낸 묘목들도 수분 함량이 많아 제대로 결착이 안되는 등의 문제점을 낳고 있다. 또한 이미 파종한 묘목 종자도 비가 많이 와 썩는 등 문제점을 낳고 있어 농민들이 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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