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탐방] 성민싱크대
[상가탐방] 성민싱크대
"새로운 분위기의 주방 저렴하게 꾸며봐요"
  • 점필정 기자 pjjeom@okinews.com
  • 승인 2003.03.28 00:00
  • 호수 66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성민싱크대 김영배씨. 서른이라는 젊은 나이에 사업에 뛰어들었다. 비록 아직 간판도 달지 않은 채 소규모로 공장을 꾸려 나가고 있지만 이곳에서 나오는 주방가구는 제작부터 시공까지 김씨가 꼼꼼히 챙긴다.
집안 내부 인테리어에 많은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 인테리어는 그저 보기 좋은 것은 물론이고 얼마나 생활에 편리한가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비용.

올해 초 옥천읍 대천리에 `성민싱크대'가 문을 열었다. 아직 간판도 없고 규모는 협소하지만 설계부터 시공까지 그야말로 알짜배기다. 이곳을 운영하는 김영배(30)씨. 김씨는 젊은 나이에 싱크대를 만드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월급쟁이 생활은 무언가에 매여있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가장 큰 것 같아요. 그래서 큰 맘 먹고 혼자 서보려 했습니다."

김씨는 이전에 싱크대를 만드는 회사에서 근무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무언가가 부족했다. 더 자유롭고 내 일처럼 앞으로 달려갈 수 있는 동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독립을 마음먹고 사업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주위의 반응은 냉담했다. 주위의 친구들은 물론 아내와 어머니까지 양손을 들어 그를 말렸다. 하지만 김씨는 자신이 있었다고.

"대기업의 주방가구는 시공까지 많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런 과정에 들어가는 인건비를 비롯한 각종 비용 때문에 조금 비싼 감이 있죠."

`성민싱크대'는 김영배씨가 직접 초기 설계에서 시공까지 책임진다. 주문이 들어오면 김씨가 직접 주문한 곳을 방문해 치수를 재고 손님이 원하는 것을 들어 설계에 들어간다. 그리고 직접 주방가구를 짜서 시공팀과 함께 시공에 들어간다.

이렇게 주문에서 시공까지 걸리는 시간은 5일 정도. 최소의 인건비로 김씨가 직접 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대기업의 주방가구 시공보다 10∼15만원이 저렴하다. 

대략 견적을 뽑아보면, 조그만 가정집 부엌에서 저렴한 것으로 시공하면 35∼40만원 정도, 24평 정도의 아파트 부엌에서 중상급으로 시공하면 100∼110만원 정도가 든다. 여기에 걸레받이 등 편의를 더하는 옵션을 추가하면 15만원 정도만 더 지불하면 된다.

"실질적으로 영업에 주력하는 지역은 대전입니다. 대전에 전시장을 꾸리고 있습니다."

현재 `성민싱크대'는 순탄하게 앞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가 사업전에 시장조사를 벌여 중저가로서 주방가구 시장의 틈새를 노린 것이 주효했던 것. 지금은 꾸준히 일감이 들어오고 있어 어느정도 안정을 찾고 있는 것은 물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나 가족들이 더 좋아하고 있다고.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만의 일을 한다는 기쁨이 가장 크다고 김씨는 강조했다.

"우선 초기 투자비용을 아끼려고 집의 헛간 자리에 공장을 꾸렸습니다. 앞으로 확장을 하는 것이 제 희망입니다."

☎ 731-4368 대전전시장 (042) 533-449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