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타 자치단체 방문 의정반영이 관건이다
[기자의 눈] 타 자치단체 방문 의정반영이 관건이다
  • 이용원 기자 yolee@okinews.com
  • 승인 2003.03.28 00:00
  • 호수 6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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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지견학’ 혹은 ‘연수’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타 자치단체, 혹은 해외의 방문이 그리 낯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임시회 기간 중 의원들이 타 자치단체를 방문한 것은 군의회 개원이래 처음이다. 

신선한 만큼 그 의도와 시도는 충분히 평가할 만하다. 특히 자치단체 선정이 최근 지역에서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수영장’, ‘친환경농업’, ‘환경문제’등을 포괄하고 있다는 것은 주제에 있어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시민단체가 결성돼 군의 정책 집행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고, 농민단체에서 `군의 농업비전 제시 요구'는 이제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하류지역 주민들로부터 거둬들인 물이용부담금으로 주민지원사업비가 처음으로 지원되는 과정에서 그 액수는 물론 다른 수계와의 형평성 문제도 또 다른 `화두'로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번 방문계획이 그 주제에 있어 평가받을 만하다고 얘기한 부분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26일 양평군의 방문 과정에서 한 군의원은 ‘부애(부아)가 난다’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일종의 충격(?)을 느낌 그대로 전하기도 했다. 물론, 각 자치단체별로 장·단점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 속에서 옥석을 가리는 것이야 각 의원들의 몫이지만 타 자치단체의 방문을 마친 후 대부분 의원들의 반응은 얻은 것이 있다는 것이었다.

여기까지도 굳이 성과로 평가해 `의원의 자질향상에 기여했다'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도 있겠지만 타 자치단체의 방문 시기와 지금 우리 군의 `주요 사안'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보다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

이번 의원들의 활동이 의정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 하는 부분에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다. 지역의 현안을 갖고 대주민 접촉면을 넓히면서 일상적인 대안제시와 군정의 방향잡기가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이를 위해 견문을 넓히고 논리를 정비하려 떠난 길 아니었던가?

의원들의 이번 타 자치단체 방문성과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는 이후 의정활동 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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