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추서는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입니다
독립유공자 추서는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입니다
최남석 지사 외손자 길석현씨
  • 이안재 ajlee@okinews.com
  • 승인 2003.03.21 00:00
  • 호수 66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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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남석 지사 외손자 길석현씨
청산만세운동의 주역인 최남석 지사의 외손자 길석현(43·괴산군 괴산읍 대덕리)씨는 어머니 최복순씨의 생애 마지막 소원이 돼버린 할아버지의 독립유공자 포상을 위해 지난 7일 청산면을 방문했다.

현재 괴산군에서 양봉업을 하고 있는 길씨는 지난 91년 청산면으로부터 수형인명부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호적을 확인할 수 없어 포상되지 못했다.
 
길씨는 본보에 최남석 지사의 딸로 어머니 최복순씨가 소개되면서 국가보훈처 충주지청 등에 유공자 신청을 위해 문의해 왔지만 2001년 본보 취재과정에서 어렵사리 찾아낸 호적 제적부의 기록이 `나이와 성명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류접수조차 거부당해왔다.

더구나 현재 최남석 지사의 독립운동 사실을 증명할 청산면 보관 `수형인명부'에 면장 직인을 찍어오라고 보훈처에서는 요구하고 있지만 청산면에서는 수형인명부가 면장이 발행할 민원서류가 아니어서 발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신청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황.
 
최남석 지사의 독립운동 사실을 증명할 자료는 상예곡리에 거주하는 김영중씨 등 주민들의 증언과 아울러 청산면에 보관되어 있는 수형인명부가 유일하다. 부산 정부기록보존소에서도 6·25 전쟁의 여파로 자료가 불타 재판기록 등 다른 자료는 찾을 길이 없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수형인명부 사본 발급은 청산면에서밖에 할 수 없는 실정이 되었다. 그래도 길씨는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김재철 군의원과 함께 고민하고 있는 점에 희망을 걸고 있다.
 
"당시 예곡리에 사셨던 분들의 제적부를 다 떼서 첨부하고 또 노력을 해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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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재 기자 2014-02-06 17:22:04
올해는 꼭 외조부 최남석 선생께서 독립유공자 추서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일전에 삼방리 최종훈씨가 신문 자료 등을 다 복사해 가셨으니 성과가 있을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성과가 있겠지요. 내내 건강하시고요.

길석현 2014-01-31 09:03:10
외조부 최남석지사 올해엔 꼭 인정을 받았으면 가족들에 한결같은 마음입니다
국가를 위해 몸을 받친 영령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길 후손들은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