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괴산군에서 양봉업을 하고 있는 길씨는 지난 91년 청산면으로부터 수형인명부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호적을 확인할 수 없어 포상되지 못했다.
길씨는 본보에 최남석 지사의 딸로 어머니 최복순씨가 소개되면서 국가보훈처 충주지청 등에 유공자 신청을 위해 문의해 왔지만 2001년 본보 취재과정에서 어렵사리 찾아낸 호적 제적부의 기록이 `나이와 성명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류접수조차 거부당해왔다.
더구나 현재 최남석 지사의 독립운동 사실을 증명할 청산면 보관 `수형인명부'에 면장 직인을 찍어오라고 보훈처에서는 요구하고 있지만 청산면에서는 수형인명부가 면장이 발행할 민원서류가 아니어서 발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신청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황.
최남석 지사의 독립운동 사실을 증명할 자료는 상예곡리에 거주하는 김영중씨 등 주민들의 증언과 아울러 청산면에 보관되어 있는 수형인명부가 유일하다. 부산 정부기록보존소에서도 6·25 전쟁의 여파로 자료가 불타 재판기록 등 다른 자료는 찾을 길이 없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수형인명부 사본 발급은 청산면에서밖에 할 수 없는 실정이 되었다. 그래도 길씨는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김재철 군의원과 함께 고민하고 있는 점에 희망을 걸고 있다.
"당시 예곡리에 사셨던 분들의 제적부를 다 떼서 첨부하고 또 노력을 해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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