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인삼재배농가 가슴앓이
폭설로 인삼재배농가 가슴앓이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0.02.17 00:00
  • 호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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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의 인삼재배 농가들이 지난 1월30일부터 내린 폭설로 인해 막대한 면적에 대한 시설비 피해 등을 입고 전혀 대책을 마련할 길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동군 인삼조합 집계에 따르면 지난번 눈으로 군내에서는 3년근 3백83개소 48.8㏊, 4년근 4백8개소 48.6㏊, 5년근 2개소 0.96㏊ 등 합계 7백93개소 97.4㏊의 면적에서 지주대 등이 무너져내려 총 2억2천5백만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이 피해액은 지난번 군이 집계한 피해 품종이나 피해액에서 빠져있어 타품종에서 입은 피해액 5천여만원과 합하면 2억7천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셈이 된다. 이처럼 피해액이 합산되지 못한 원인은 현행 규정상 인삼의 경우 인삼조합에서 피해면적과 피해액 등을 집계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문제는 인삼재배 농가들이 이러한 피해를 입고도 전혀 대책이 없다는데 있다 하겠다. 인삼의 경우 인삼 사업법상 보상대상이 작물피해로만 한정되어 있어 시설물 피해는 아지 보상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피해농가인 양모(41·청산면 법화리)씨는 『마을의 대부분 경작농가가 피해를 입었지만 당장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라며 『뾰족한 수가 없어 바라보고 있기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인삼조합측 한 관계자는 『현행법상 시설물에 대한 재해 보상규정이 없는 것은 사실이며 녹는 과정에서의 습해가 염려된다』고 말하고 현재 보수자재를 준비하고 복구인력에 대해 군부대와 협의 중인데 완전복구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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