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탐방] 금강사운드
[상가탐방] 금강사운드
카오디오, 자기 절제 필요한 취미생활
  • 점필정 기자 pjjeom@okinews.com
  • 승인 2002.11.29 00:00
  • 호수 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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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사운드 작은사장 박병훈씨

쿵짝 쿵짝∼ 

자동차 내에서 ‘빵빵한’ 음질을 즐기는 카오디오 매니아들이 늘고 있다. 가끔은 주변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하지만, 진정한 자신만의 자동차로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분야다. 자동차 가격보다 많은 돈을 카 오디오에 투자하기도 한다. 

지난 6월15일에 개업한 ‘금강사운드’. 깨끗한 실내, 잘 정돈된 진열대, 커다란 스피커, 각종 악세사리들…. 좋은 소리를 찾아간 사람들은 눈이 먼저 즐겁다. 

‘금강 카오디오’는 강태구(37)씨와 박병훈(29)씨가 운영한다. 그리고 김철수(32)씨와 설인원(24)씨가 같이 일을 하고 있다. 강태구씨와 박병훈씨는 서로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강태구씨는 대전에서 중고차시장을 운영해 대전과 옥천을 오가며 일을 하고 있어 ‘작은 사장(직함은 부장이다)’ 박병훈씨가 실질적인 운영자다. 

“저는 아파트를 타고 다닌 적이 있어요.” 

‘금강 사운드’의 직원들은 모두 음악이 좋고 자동차가 좋아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박씨는 ‘산타페’ 자동차에 3천500만원을 들여 오디오장치를 했던 경력(?)이 있다. ‘금강 사운드’가 문을 열고 가장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 차량이 700만원이었다고 하니 박씨의 카오디오 사랑이 얼마 만큼인지 짐작할 만 하다. 

“카오디오는 절제가 필요한 취미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오디오라고 해도 귀가 익숙해지면 더 좋은 소리를 찾게 된다. 박씨는 많은 손님들이 한 번 카오디오를 장착하게 되면 그 뒤로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를 하기위해 다시 찾게 된다고 말한다. 절제하지 않으면 박씨의 아파트값 자동차가 비교도 안 될 정도란다.

박씨는 소형차, 스포츠카, 중형세단까지 수시로 자동차를 바꿔봤지만, 결국 자동차를 자신만의 것으로 만드는 데는 카오디오만한 게 없었다고 한다. 차량의 외장을 꾸미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꾸미고 꾸며도 끝이 없는 것이 자동차 내부 인테리어, 그중에서도 카오디오라는 것이 박씨의 설명이다. 

박씨는 한때 ‘산타페 카오디오 동호회’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했지만 아파트값 자동차를 처분한 뒤로는 한 걸음 물러서서 활동하고 있다. 가끔 몇몇 동호회에서 우루루 찾아오기도 한단다. 

“오디오 분야는 매우 힘든 분야 중 하납니다. 특히 음 튜닝은 고급기술이라 배우려는 사람이 많은데, 저는 그중에서 가장 성실하고 섬세한 사람을 골라 기술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요즘 카오디오는 AV(오디오와 비디오) 분야로 넘어가고 있다. 여기에 위성방송, 위성항법장치, 위성을 통한 인터넷까지 ‘카시어터’분야는 계속해서 빨리 변하고 있다. 그래서 계속해서 공부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는 것이 이쪽 분야다. 설인원씨가 바로 기술을 전수받고 있는 견습직원이다. 본인의 의지도 있지만, 만일의 경우 박씨가 일을 할 수 없게 돼도 계속해서 A/S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기 위함이란다. 

박씨는 마지막으로 이것만은 꼭 넣어달란다. 정말 고마운 제휴 업체들이란다. 

“기아·현대·대우 자동차 영업소, 에이스 카클리닉, 금성공업사, 산타페 동호회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금강 사운드’에서는 카 오디오 외에 경정비, 선팅, 내부 인테리어, 보험 등을 같이 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제휴업체를 소개해 저렴하게 자동차를 정비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 733-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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