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날씨를 걱정하며 죽향초등학교(교장 박진하) 학생들의 작은 정성이 모아졌다. 죽향초등학교와 자모회(회장 엄정자)는 지난 11일 과소비 풍조 추방을 위한 사랑의 바자회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학생들을 통해 수집된 옷 천여 점과 신발 100여 켤레, 인형 500여점, 도서 500여권, CD 300여 장과 학생들이 좋아하는 떡볶기와 어묵, 부침 등의 음식들이 준비되었다.
5학년 조인하 학생은 "무엇보다 친구들과 함께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또 필요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고, 같은 학년의 강희은 학생도 "이번 행사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물건을 친구들과 나누어 쓸 수 있어 좋았고 가습기를 3천원에 산 친구처럼 필요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엄정자 회장은 "이번 행사에는 아이들에게 시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아껴 쓰고 나눠 쓰는 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계기 마련을 위해 준비된 행사"라며 "특히 학부모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는 등 학생들과 부모간의 정을 느끼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또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담임 선생님들에게 대접하는 아이들을 통해 스승 존경의 기회를 마련하게 된 것 같아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의류에서 4만원, 도서와 CD 3만원, 인형과 신발 6만원, 어묵과 떡볶기, 부침 등 음식물 수익금 16만5천원이 모아져 모두 30만원의 순 수익금이 발생했으며, 수익금은 모두 연말에 학교 내 생활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옥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