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희 신임이원농협조합장
강한희 신임이원농협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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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0.01.27 00:00
  • 호수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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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최근 사회전역에 불어 닥친 민주화의 물결 위에 대두되고 있는 조합장 직선, 새 농협운동 등 민주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한 디딤돌 마련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 지난 1월17일 무투표 당선으로 이원 제8대 조합장에 선출된 강한희 조합장을 만나 90년대의 계획을 들어본다.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우선 당선 소감부터 한말씀 해주실까요.
=지난해 조합원들의 많은 성원과 이번 선거에서 양보로 인해 단일로 선출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온 힘을 기울여 조합원의 권익신장과 소득증대에 이바지할 것입니다. 또한 농민 조합원의 의사를 바탕으로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조합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나가겠습니다.

▲현 농협의 운영 및 사업활동이 농민의 이익을 대변한다기 보다는 정부의 대리인 역할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고 자체 수익사업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요.
=농협조직이 농민들의 여론을 바탕으로 하는 하향식이 아닌 정부주도하의 상향식이다보니 농협 자체적인 발전은 되었지만 진정 농민의 권익신장을 위해 지금까지 대변해 오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앞으로는 민주화, 자주화에 발맞추어 자율적인 운영으로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게끔 농민이 주인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 나가는데 힘쓸 것이며 「자율은 곧 책임」이라는 명제아래 과거의 관료주의 농협의 인상을 과감히 탈피하여 이원주민들의 농협이 되기위해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농촌의 여려움은 날로 격심해지고 있습니다. 그중 특히 문제점으로 부채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겠는데요.
=작년도에 농어촌 종합대책이 발표되었고 금년들어 여·야 합의에 의해 농어가 부채경감을 위해 제도적으로 그 방안이 마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농가부채를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미흡한 것임을 또한 모르는 바 아니지만 농민들도 정부의 무조건적인 지원책만 바랄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새로운 소득작물을 개발하고 날로 격심해지고 있는 소비풍조를 개선하는 등 이러한 제반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동적인 자세가 우선 필요하다고 봅니다.

▲90년도의 이원농협 활동방향에 대해서 좋은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 기회에 밝혀 주시지요.
=작년의 활동 추진계획에서와 마찬가지로 금년에도 판매사업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원지역의 경우 과수농가가 2/3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감안, 과수의 계통출하, 박스공급 등 유통구조 개선과 농산물 제값받기 운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적극적인 환원사업을 통한 농민의, 농민을 위한 농협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비록 농촌의 현실이 불치병에 얽혀져 있다 할지라도 21세기를 넘기위한 길목에서 90년도의 그 어떤 걸림돌도 뛰어 넘을 수 있으리라는 강조합장의 투지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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