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파문으로 잠시 중단됐던 옥천농협 하나로마트 달걀 판매가 16일 오후 3시를 기해 재개됐다. 옥천농협 하나로마트 측은 이날 정부의 살충제 검사 결과 판매 달걀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달걀은 초록농원(옥천군), 용암농장(보은군), 소백양계(영주시, '풀무원' 상표)에서 생산된 것이다. 현재 하나로마트 입구 및 판매대에는 이를 알리는 안내문과 살충제 검사결과 증명서가 함께 부착돼 있다.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은 안내문을 꼼꼼히 살펴보며 한시름 놓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파문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후 하나로마트에서 만난 30대 주민은 "이곳에서 판매되는 달걀은 안전하다고 해서 다행"이라면서도 "꼭 필요한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사실 한동안은 달걀을 사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과도한 언론 보도로 소비심리가 심하게 위축됐다고 지적하는 주민도 있었다. 이곳에서 달걀을 구입한 60대 주민은 "평소에 안 먹고 살던 것도 아니고 아예 (달걀을) 끊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오히려 방송에서 너무 떠들어대서 다들 위축되는 게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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