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 계획생산제 불편 잇따라
낙농가 계획생산제 불편 잇따라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0.01.20 00:00
  • 호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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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는 증가되고 있는 반면, 우유 소비량은 점차적으로 감소추세에 접어들고 있어 우유파동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낙농가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군북면의 경우 다섯농가 총 98마리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는데 올해로 들어서면서 우유 소비량이 급격히 줄어듬에 따라 우유 생산업체의 계획 생산제 시행이 잇따르고 있어 낙농가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들 낙농가들은 지금까지 주식회사 비락으로 납유를 해오고 있었는데 옥천낙우회의 경우 지난 3일 「금년 1월1일부터 1일평균 3천4백㎏만을 현금으로 지급할 수 밖에 없으며 그 이상은 분유로 대체 지급한다」는 공문을 비락으로 부터 받은 바 있다. 옥천낙우회에는 29농가가 가입, 1일 평균 총 3천5백㎏을 생산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나머지 1백㎏은 분유로 각 농가에 지급되어야 할 형편이다.

더구나 이들 낙농가 대부분이 영세한 편이어서 더욱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모(36·군북면 자모리)씨는 『지금까지 인건비를 포함, 현상유지는 되어 왔는데 앞으로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이고 보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낙농가를 육성, 지원할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젖소를 도태시키라고 아우성이니 농민들은 이제 누구를 믿도 살수 있겠느냐』며 현 농정책을 아쉬워 했다.

옥천군에는 총61낙농가에 7백14두(암 : 5백58두, 수 : 1백56두)가 있는 것으로 지난 89년말 가축통계조사 결과에 의해 밝혀졌는데 옥천군의 경우 낙농업의 활성화와 유통의 원활화를 위해 낙우회(옥천낙우회-옥천읍·군북·군서·이원·동이, 영동낙우회-청산·청성, 대전낙우회-안남·안내)를 조직, 대부분 주식회사 비락으로 납유를 해오고 있다.

옥천낙우회장 정찬영씨(56·옥천읍 매화리)는 『작년까지 정부에서 추진해 온 낙농업 육성 지원책에 힘입어 처음으로 시작한 낙농가들이 많이 있는 편인데 이들이 지금에 와서 전업하기도 어려운 형편임을 감안해야 한다』며 『가격은 차지하더라도 우선 생산되는 전량을 납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촌지도소의 한 관계자는 『우유 파동을 방지하기 위해 각 학교를 중심으로 우유급식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낙농가들에 대해 저능력우(1일 우유생산량 15㎏이하)의 도태를 권장하고 있어 낙농가들이 정상도태를 할 경우 우유업체에 납유할 수 있는 물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옥천군의 정상도태 두수는 군북면의 17두를 포함, 총 86두이며 여기에 추가도태 두수를 포함하면 1백17두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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