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시>아버지의 초상화
<기고시>아버지의 초상화
양호준(고 양무웅씨 장남,대전 거주, 옥천읍 삼양리 출신)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17.06.02 13:48
  • 호수 1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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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잠시 힘이 듭니다

아버지를 바라봅니다

가까이도 보고 멀리도 봅니다

아버지는 데이지 꽃 환한 미소를 짓습니다

"오늘 힘들었구나! 내일은 네가 더 빛날 거야"

내 가슴은 희망 한가득 푸근합니다.



오늘 잠시 화가 납니다

아버지를 바라봅니다

감고도 보고 뜨고도 봅니다

아버지는 라일락 따뜻한 미소를 짓습니다

"오늘 속상했구나! 내일은 모두 잘될 거야"

내 가슴은 평온 한가득 고요합니다.

오늘 잠시 기쁩니다



아버지를 바라봅니다

이리도 보고 저리도 봅니다

아버지는 해바라기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오늘 기뻤구나! 아비는 더 기쁘단다"

내 가슴은 기쁨 한가득 행복합니다.



오늘 잠시 자유롭습니다 아버지를 바라봅니다

요리도 보고 조리도 봅니다

아버지는 민들레 솜털 웃음을 짓습니다

"미안하구나! 아비는 더 자유롭단다"

내 가슴은 안도 한가득 흠뻑 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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