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산성 도지정 기념물 163호 지정
이성산성 도지정 기념물 163호 지정
7일 결정, 발굴 등 추진시 도 지원 가능
  • 권오성 기자 kos@okinews.com
  • 승인 2017.04.14 10:54
  • 호수 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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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면 산계리에 있는 이성산성이 7일 충청북도 지정문화재 기념물 163호로 지정됐다. 이성산성은 산계리 토성 혹은 굴산성으로 불리기도 하며 지역내 성곽문화재 가운데에서는 첫번째 지정문화재가 됐다.

이성산성은 한때 방공호라 폄훼되기도 했지만 청성면 주민들과 옥천군 노력으로 문화재 가치를 밝혀냈다. 청성면발전협의회가 5천만원을 들여 지표조사를 하면서 가치를 확인했고 2015년 군에서 국소 발굴조사를 진행해 5세기 신라시대 판축기법으로 세운 토성이라는 결론을 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2일 군과 도는 도지정문화재 지정예고를 했으며 이달 7일 결정됐다.

군은 이성산성 서쪽 붕괴지역 성벽을 중심으로 지표조사해 줄무늬 기와 조각, 굽다리 접시 조각 등을 발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5세기 신라 토성임을 밝혔다. 이는 신라의 한강권 진출과 삼국통일을 위한 교두보였던 보은 삼년산성 이전의 축성술을 연구하는데 가치가 있다고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삼국사기에 기록된 '개축굴산성'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더 커질 수도 있다.

이번 문화재 지정으로 향후 이성산성에 대한 보존관리 및 추가 발굴조사에 필요한 사업비를 도에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성산성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할 경우 도는 총 비용의 50%를 부담해야 한다. 문화관광과 이용범 과장은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이성산성이 앞으로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되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성산성은 해발 115~155m의 구릉을 따라 쌓은 산성으로 전체 둘레는 1천140m, 면적은 5만9천160㎡다. 성벽의 너비는 하단부를 기준으로 최대 15.4m이고 높이는 약 3.5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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