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9일 오후 3시 국회에서 진행된 투표에서는 재적 국회의원 300명중 최경환(새누리당, 경북 경산) 의원을 제외한 299명이 투표를 했으며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 탄핵안이 통과됐다.

찬성표는 야당 및 무소속 의원 172표에, 새누리당 비박계 표 62표가 더해진 결과로 추정된다. 당초 새누리당 내에서는 33명이 찬성할 것이라 예측했지만 30표나 더 나왔다. 탄핵 찬반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박덕흠 의원도 투표에 참석했으나 어떤 선택을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를 통과한 탄핵안 의결서를 받는 즉시 직무정지 된다. 이에 따라 대통령이 헌법에 의해 부여된 △국군 통수권 △행정 입법권 △헌법 개정안 발의·공포권 △공무원 임명권 △헌법기관의 임명권 △외교사절 접수권 등 권한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이 권한은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에 이양된다. 다만 대통령 신분은 유지되기에 청와대 관저생활은 가능하다.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헌법재판소 판결만 남았다. 헌법재판관 9명중 6명이 탄핵안을 가결할 경우 대통령은 모든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법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모든 심판은 180일 안에 선고해야 한다. 하지만 강제 조항이 아니어서 필요에 따라선 심리 기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