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회 전국체육대회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우리지역 양궁의 명맥을 잇고 있는 이효범(17, 충북체고)선수가 103회 전국대회에서 연이은 낭보를 전했다.제103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울산 일원에서 열렸다. 울산 등 전국 3만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46개의 정식종목과 3개(보디빌딩, 합기도, 족구) 시범 종목으로 경기가 진행됐다.이번 대회 남자양궁 고등부 단체전에 이름을 올린 이효범 선수는 경북고를 5:1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거머쥐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뒤이어 남

5월의 어린이날 큰잔치가 10월의 가을 하늘 아래 열렸다. 지난 1일 관성회관 야외공원장 일원은 오전부터 아이들의 가벼운 발길이 이어졌다. 옥천어린이날큰잔치준비위원회(위원장 전수하)가 개최한 어린이 큰잔치가 코로나19 여파로 3년만에 열려서다. 관성회관으로 오르면서 보이는 공설운동장 주차장에 설치된 체험 부스부터 방문객들이 몰렸다. △플라스틱 볼링 △오자미와 친구들 △물고기 낚시왕 △훌라훌라후프 △에어바운스 등은 아이들의 레저 놀이로 단연 인기를 끌었다. 관성회관으로 가는 길목과 계단 위에 설치된 △페이스페인팅 △미니장승 목걸이 만

한 사람이 울먹거리기 시작하자, 7일 동안 동고동락한 이들이 ‘그럴 줄 알았다’라면서 각기 눈물과 웃음과 손수건과 기다림을 도닥거리듯 보탰다. 지난달 25일 옥천의 시골언니 프로젝트 1차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선 ‘옥천에서 삶을, 농촌을 새롭게 발견했다’라는 나눔이 줄이었다. ‘옥천이나 다른 지역에서 살 수 있는 단서를 가진 것 같다,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을 만나서 좋았다, 주류에 맞서는 일을 하다 보면 외로울 때가 있는데 전국 각지의 언니들을 생각하면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스스로 변화를 만드는 옥천의 언니들을 만나며 삶에 대

가을 구읍의 밤이 어김없이 밝았다. 올해 문화재청 문화재야행 공모사업에서 탈락한 옥천군은 자체 예산 2억5천만원을 들여 10월8일과 9일 구읍일대서 옥천문화유산축전을 개최했다. 문화재 보존을 넘어 문화재를 활용하고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함이다. 이튿날 많은 비가 쏟아졌음에도 이에 호응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군 추산 1만3천여명이 방문했다. 올해 옥천문화유산축전은 발길 닿는 곳마다 옥천의 역사와 문화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설계돼 호응이 좋았다. 첫날 축제장을 찾은 김진수(34, 세종시)씨는 “야경도 예쁘고 즐

생활체육클럽활성화지원 실버·장애인 볼링대회가 1일 옥천볼링장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열린 이번 대회는 30명의 어르신과 장애인이 참여한 가운데 3개의 레인에서 경기가 진행됐다.올해로 7회째를 맞고 있는 이번 대회는 옥천군 체육회(회장 이철순)가 주최하고 옥천군볼링협회(회장 김순수)가 주관해 1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됐다.이날 대회는 1등부터 3등까지 선정하는 개인전으로 치러졌으나 참여자들은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그간의 스트레스를 날려보내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입을 모았다. 올해 처음으로 대회에 참여했다는 김정호(

제15회 옥천예술제 무대에는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옥천지회(회장 박정운, 이하 연예협회)도 함께 올랐다.연예협회는 노래·연주·연기 등 다양한 대중예술 분야 예술인이 모인 단체로 옥천에서는 지난 2020년에 창립됐다. 하지만 인준 및 승인 등의 문제로 옥천예총에는 올해 초에 창립 2년 만에 가입됐고, 이번 예술제에서 처음으로 타 예술인 단체와 함께 무대를 꾸미게 됐다. 연예협회는 이번 예술제에서 대중가요와 색소폰 연주를 선보였다.연예협회 박정운 회장은 “다른 단체와 함께 무대에 선 게 창립 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예총 가입이 늦

우리고장과 충북 예술인들의 큰잔치인 옥천예술제 및 충북예술제가 지난 6일 관성회관에서 열렸다.이날 오후 7시부터 진행된 제15회 옥천예술제는 ‘새로운 도약, 아름다운 옥천예술’이라는 주제 아래 우리지역 예술인들이 꾸린 공연이 펼쳐졌다. 관악5중주, 성악, 우쿨렐레 연주, 한국무용, 난타, 대중가요, 색소폰 연주, 줌바댄스 등 흥겨운 무대에 관객들도 박수와 함성으로 호응했다.옥천예술제에 이어 제 64회 충북예술제가 같은 무대에서 진행됐다. ‘가을날의 향연, 신명나는 국악푸리’를 주제로 한 충북예술제 무대는 시조창, 가야금 연주, 장구

옥천미술협회(회장 이미자)가 11일부터 17일까지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전시장에서 제19회 정기 전시전을 연다. ‘옥천의 가을’이라는 주제로 서양화, 공예, 서예, 목각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현재 옥천미술협회에는 3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는 25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52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이들은 우리 고장에서 미술교사, 전속작가, 직장생활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인연을 맺고 있으며 매년 다양한 작품들을 우리지역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날 전시에 참여한 청산초등학교

군서 깻잎을 알리는 향수옥천 군서깻잎축제가 3년 만에 돌아왔다. 2019년 예산을 증액해 주민들 간 화합의 장에서 도농교류의 장으로 발전된 깻잎축제는 올해 더욱 풍성해졌다. 2019년 당시 대한적십자 대전·세종 봉사회 대덕지구협의회를 초대해 깻잎따기, 깻잎 장아찌 담기 등 체험행사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다른 주민들에게도 참가 신청을 받아 더 활발한 도농교류를 꾀했다. 두 아이와 함께 체험행사에 참여한 오다연(30대)·박범규(40대) 부부는 “읍에 살고 있다. 옥천으로 온 지 얼마 안 됐다. 옥천은 모내기, 벼베기, 깻잎따기 등 여러

“옥천은 훌륭한 재료를 만들어낸 겁니다. 다음 할 일은 이를 어떻게 지금 여기서 숨 쉬게 할 것인지 고민하는 거예요. 기록을 문화 콘텐츠로 만들면 더 널리 알릴 수 있고 더 많은 공감을 낳을 수 있어요.”창작집단 쟁이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쟁이)의 김수진 대표는 옥천군 수몰마을 기록 만들기 사업에 대해 수몰역사와 대청호로 인해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지역의 어려움을 알릴 ‘발판’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과거의 기록을 지금을 사는 우리의 기억에 새기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봤다. 그 방법으로 수몰기록의 문화 콘텐츠화를 제안했다. 그

옥천군이 대청호 아래 잠긴 역사를 건져 책으로 엮었다.군은 우리고장 수몰마을의 내력과 현황을 조사하고 수몰마을 주민의 구술생애사를 기록하는 ‘옥천군 대청댐 수몰마을 기록 만들기 사업’을 지난 3월 시작해 지난달까지 진행했다. (관련기사: 2022년 7월1일자 옥천신문 1646호 ‘옥천군, 대청댐 수몰마을 역사 보존사업 나서’) 그리고 그 결과를 정리해 이달 초 두 권의 책자를 발간했다. 한 권은 군북면 막지리 주민 16명의 구술 기록을 담은 이고, 다른 한 권은 대청호에 수몰된

동북아문화권 내에서 정지용 시인과 그의 시에 대한 연구를 추동하며 교류하는 장인 제5회 정지용 동북아국제문학포럼이 지난 24일 오전 11시 상계체육시설 공연무대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용의 바다 인식, 디아스포라 의식, 중국 내 정지용의 입지 제고 가능성을 살펴본 연구들이 발표됐다. ■ 바다를 상상하고 체험한 경험 시로 드러내지용이 상상한 바다와 직접 헤쳐간 바다는 시에서 어떻게 다른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을까. 중앙대학교 이경수 교수는 “휘문고보 재학 시절에 지은 ‘풍랑몽1’은 마포나루에서 지은 것으로, 시 속의 ‘바다’는

2022년은 정지용 선생의 탄생 120주년이자 선생이 첫 시를 쓴 지 100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이에 한국시인협회는 제35회 지용제에서 ‘2022 한국 시인대회-한국 현대시 120년 기념강연’을 개최했다. 제27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자이자 지용회 회장을 역임한 이근배 시인이 ‘누가 우리 모국어를 지켜왔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이근배 시인은 한국 현대시의 아버지는 정지용 선생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랑 시인 등 정지용 선생과 동시대에 활동한 여러 시인들이 있지만 가장 많은 계승자가 있고 가장 많은 시를 후대에 알린 이는 정지

지용제의 꽃 전국 정지용 백일장이 3년만에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가운데 대상에는 일반·대학부의 육경애(보은)씨가 선정됐다. 한편 초등부 장원은 삼양초 3학년 유이룸 학생이 차지했다.제21회 전국 정지용 백일장은 2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죽향초등학교에서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5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이며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올해 시제는 △대학·일반부 발걸음 △고등부 골목길 △중학부 우주시대 △초등부 가을 이었다. 같은 날 오후5시 부터는 죽향초등학교 강당에서 시상식이 진행됐다.이번 백일장 영예의 대상은 대학·일반부의 육경애

정지용이라는 시인을 생각하고, 그의 문학성을 곱씹어보기 위해 탄생한 축제. 올해의 지용제는 후대의 시인들과 예비 시인인 독자들의 만남이라는 특별한 순서를 풍성하게 마련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지난 23일에는 △김성규 △김학중 △안지은 △이영미 △유병록 △최백규 시인이 구읍 내 카페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했고, 24일 저녁 8시부터는 전통문화체험관에서 △김학중 △안지은 △유병록 △최백규 시인이 청소년을 직접 만나 대화하는 ‘청소년 문학캠프’ 시간을 가졌다.■ 구읍 카페에서 만난 시인, 시의 매력 알려지용제는 지난 2015년부터 시인의

청명한 가을날, 시낭송가들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구읍 일원에 울려퍼졌다. 제9회 정지용 전국 시낭송대회가 25일 전통문화체험관 야외무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옥천지용시낭송협회(회장 김정미)가 주관했다. 예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전국 각지의 시낭송가 14명이 실력을 뽐낸 가운데 영예의 대상은 황주택(54, 전북 전주)씨가 수상했다. 황주택씨는 신석정 시인의 ‘차라리 한 그루 푸른 대로’를 낭송했다. 황주택씨는 “시낭송 공부를 한 지 7개월 만에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영광이다. 아내와 산을 다니면서 하늘, 땅, 나무를 보고 시를

올해로 32회를 맞이한 옥천 전국 시조창 경연대회가 높은 관심과 참여 속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사)대한시조협회 옥천지회(지회장 김성우)가 주관하고 옥천군이 주최한 제32회 옥천 전국 시조창 경연대회는 23일 오전 전통문화체험관 내 마련된 무대 및 심사장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번 대회의 경우 전국 각지에서 100여팀이 참석하는 등 높은 참여와 열기를 보였다. 대한시조협회 옥천지회 김성우 지회장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대회로 진행했다가 올해는 다시 대면 대회로 개최했다. 전국에서 많은 관심이 이어졌는데, 회원들이 대회 준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써 내려간 정지용 선생의 작품 곳곳에서 동이면 지명을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묘순 작가는 동이면 피실이 의 공간적 배경이 됐다는 연구물을 발표한데 이어 올해 지용제 국제문학포럼 자리에서 , 등 작품에서는 동이면 올목과 압구정 마을(금암1리)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인이 태어난 구읍으로 축제를 옮겨가 외연을 넓혔다면, 시인이 쓴 작품 속에 등장한 지명을 따라가면 이를 동이면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 동이면 주민들은 용담댐이 만들어지기 전 호수와 섬

■ 우리 고장 대표하는 전시 총집합…체험 프로그램도 다양첫날인 목요일부터 상계체육공원 전시마당에는 지용제를 맞아 다양한 전시가 진행됐다. △제23회 전국향수사진공모전(옥천사진작가협회) △제35회 공예품전시회(옥천공예인협회) △제23회 지용회전(옥천민예총) △제11회 옥천사랑미술전 및 제10회 학생미술공모전(옥천미술협회) △야상화전시회(향수길야생화)가 전시에 나섰다. 옥천문인협회는 지용문학공원 내에서 제17회 시화전을 펼쳤으며, 이날 저녁 7시부터는 공연마당에서 민주평통 주관으로 북한예술단(백두/한라예술단) 초청공연이 이뤄지기도 했다

지용제가 3년만에 전면 대면축제로 진행하며 나흘 간의 여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축제 현장에서 주민들이 라디오 방송에 직접 참여하는 ‘고향방송국’, 구읍 일원 카페에서 진행된 ‘시인과의 만남’ 등 주민참여를 활성화하고 문학성을 잡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하지만 ‘문학축제’로서의 정체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축제 정체성이나 옥천 지역과 관련이 떨어지는 야시장이 운영되는가 하면, 정지용생가 및 문학관과 본 행사장인 상계체육공원 일원이 연계되지 않아 방문객들의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지용제의 의미를 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