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듯 아닌 듯 앞니가 빠진 아이는 궁금한 듯 아닌 듯 말을 하다가 멈칫멈칫, 주변을 호기심을 가지고 둘러보고 있었다. 이 아이에게서 전국노래자랑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모르 파티’(가수 김연자)가 멋진 춤과 함께 나왔다는 것이 당장 연상은 안 되지만, 음악적 재능과 무대 본능은 고모에게서 물려받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4월14일 일요일 낮 12시에 방영된 전국노래자랑 옥천편에서 최연소 참가자인 한지우(안내초 1학년) 학생이 인기상을 받았다. 한지우 학생은 전국노래자랑 펼침막을 보고, 나가고 싶다고 고모에게

코트를 좌우로 가른 네트 사이로 ‘정(情)’이 넘나든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배구를 하며 정을 나누는 ‘배사모’(옥천 배구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 이영호)의 이야기다. 1일 저녁, 배사모를 만났다.배사모(옥천 배구를 사랑하는 모임)가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배사모는 2007년 만들어졌다. 올해 12년 차. 현재 23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매주 월·목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죽향초등학교 체육관에 모여 배구 연습 및 경기를 한다.오후 6시 체육관에 들어선 배사모 회원들은 반갑게 서로 인사를 나누더니 익숙한 듯 조깅, 스트레칭

새벽 4시50분에 일어나 아버지와 함께 군서면 월전리에 있는 관성정을 찾는다. 팽팽하게 활의 현을 잡아당기며 아직 차가운 새벽공기를 시원하게 갈라낸다. 팔뚝의 시퍼런 멍은 고된 연습의 ‘훈장’이다. 아버지도 관성정의 최연소 회원, 본인은 유일한 학생이다. 강예지(충북산과고 1, 옥천읍 양수리) 학생이 국궁을 시작하게 된 것은 1년 전, 어깨가 구부정한 딸의 어깨를 교정시키기 위해서 아버지가 찾아준 운동이다. 한 달 먼저 아버지가 다녀보고 그 다음에 권해 같이 다니게 됐다. 처음에는 말도 못하게 힘들었다. 도저히 활의 현을 잡아당길

“정말 인간적으로 정이 많은 분이셨어요. 저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기억해주시고 고마워한단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군서초등학교 건물 개축 당시 일이 힘들었거든요. 기능직 두 분이 계셨는데 두 분이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저도 일과시간 안에 적극 돕고 했어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거든요. 그 때 허리를 다치신 것이 아직도 마음에 걸려요. 다행히 공상처리가 돼 그나마 위안이 됐지만요”학교 기능직으로 퇴직하며 시와 수필을 쓰는 조숙제(62, 동이면 세산리) 시인이 고마움을 표시한 옥천교육지원청 정진수(49, 대전

학교가 끝나고 갈 곳 없는 아이들이 눈에 밟혔습니다. 쉴만한 공간, 같이 어울려 책이라도 함께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 아니더라도 청소년에 대한 관심은 늘 있었습니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라는 제도를 일찌감치 알고 옥천 청소년들과 봉사활동, 자기개발활동, 신체단련활동 등을 하며 함께 하려는 시도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작은도서관이 있으면 좋겠다는 오랜 생각은 지난해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했죠. 교회 옆에 비어있는 폐가가 눈에 들어왔고 그 폐가를 보면서 상상을 했습니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예방·근절하기 위한 교육의 장이 마련됐다. 10일 오후 5시30분 옥천군어린이집연합회가 ‘2019년 어린이집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집합교육’을 다목적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했다.이 자리에 강사로 참석한 충북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팀 김혜미 팀장은 실제 기관에 접수된 사례를 바탕으로 아동학대의 정의 및 유형, 아동학대 발견·신고요령 등에 관한 설명을 이어갔다.아동학대법의 내용은 물론,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대한 내용도 함께 소개됐다. 또한, 참석한 군내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지난 7년간 한우경영대학 개강을 통해 조합원의 한우 전문 기술 양성을 도왔던 보은옥천영동축협(이하 축협)이 올해 심화과정의 일환으로 '한우경영대학 최고기술 아카데미'를 열었다. 지난달 27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29명(옥천3명·보은24명·영동2명)의 조합원들이 12월까지 24회의 강연 과정을 밟는다.축협에 따르면 7기 한우경영대학 과정은 지난 1~6기에서 배웠던 기본 과정에서 더 나아간 심화과정의 일환이다. 차선세 전 충북농업기술원 원장을 전임강사로 초빙, 전문 교재를 제공해 토론 위주의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

옥천군평생학습원이 도서관 주간을 맞아 다양한 강연과 전시, 공연 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제55회 도서관 주간기간 평생학습원은 어린이 마술극, 부모교육, 작품전시 등을 할 계획이다.평생학습원은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 마술극을 15일과 16일 이틀간 3회에 걸쳐 군민도서관 다목적실에서 진행한다. 15일 오전10시에는 ‘매직쿠키’, 오후 2시에는 ‘애니멀 매직북’이, 16일 오전 10시에는 ‘마법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마술공연이 진행된다. 마술공

탁! 경쾌한 소리와 게이트볼이 날아가듯 굴러간다. 게이트볼에 비친 햇빛은 쨍하게 빛난다. 복지팀 한제형(85,옥천읍 죽향리)씨는 일 때문에 게이트볼장에 오전 8시부터 나와 자기 차례를 마쳤지만 쉽사리 자리를 못 떴다. '혹시 팀원이 빠지기라도 하면 바로 그 자리를 채워야' 하기 때문. 한제형씨는 "복지팀은 지난해 우승팀이라서 올해 순위권도 문제 없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오늘(8일) 오전 8시30분 옥천군체육회가 주최한 제4회 국민생활체육 옥천군협회장기 게이트볼대회가 옥천군게이트볼전용구장에서 열렸다. 우리

1일부터 군내 마트에서 일회용 비닐봉투가 사라졌다. 이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매장크기 165제곱미터 이상인 슈퍼마켓에서는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옥천군에따르면,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금지에 해당하는 마트는 총 10곳. △옥천농협 하나로마트 △이원농협 하나로마트 △제이마트 △엘마트 △향수식자재마트 △진마트 △에덴슈퍼 △농산물직판장 △옥천보은영동 축산마트 △원 할인마트 순이다. 일회용봉투를 제공하는 대형마트가 적발될 시에는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제3회 청산생선국수와 함께하는 민속씨름대회가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청산 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청산면민협의회와 옥천군씨름협회가 함께 주최하는 이번 생선국수 축제에서는 씨름 개인전 천하장사 수상자에게 '송아지 한 마리'를 준비해 시상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승마체험'이 추가돼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을 예정이다.△농산물판매장 및 직거래장터 △농기계 전시 △청산생선국수 가요제 △민속씨름대회 및 모래가마니 들기 △보청천에 수등 띄우기 △승마체험 △불꽃놀이 등의 행사

전북 무주군 '면민'은 어느 면에 살아도 가깝게 대중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다. 군이 나서 5개 면내 모두 목욕탕을 설치했기 때문. 무주군은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2년 간 '작은 목욕탕' 5개소 설립을 완료했다. 안남·청산 등 면 단위 주민들의 숙원인 대중목욕탕 건립을 십수 년 앞서 끝낸 셈. 이를 놓고 우리고장에서도 작은 목욕탕 사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읍면 균형발전을 약속한 김재종 군정이 면 지역 주민들의 숙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집중된다.청산면 백운리 박선옥 이장은 지난달 6일 열

더불어민주당 동남부4군 지역위원장에 성낙현(57, 보은읍) 충북지역자활센터협회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10일 성낙현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충북도당과 동남부4군 당원은 사전 논의가 없었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재한 전 위원장의 세력이 아직 유지되는 상황에서 중앙당이 총선 후보로 성낙현 회장을 최종 결정할 경우 조직 장악이 첫 과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이 같은 소식은 지난달 30일 한 통신사 보도 이후 여러 매체가 보도하며 지역사회에 알려졌다.

형식적인 개회식과 종합채점제도가 사라진 오롯한 체육인의 장, '제48회 충청북도소년체육대회(이하 충북소년체전)'가 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우리고장에서 출전한 100명(초·중학교부 94명, 특수학급부 6명)의 선수도 1년간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한껏 대회를 즐겼다.올해 충북소년체전은 특수학교(급)부 10종목, 초·중학교부 32종목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특수학교부 경기는 지난달 23·28일, 초·중학교부 경기는 4월5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우리고장 선수단은 △육상 △정구 △배구 △유도 △양궁 △배드민턴 부

전북 무주군은 5개 면 모두 설치한 작은 목욕탕을 '직영'한다. 적자 운영이 뻔한 구조에서 군이 책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2002년 시작한 무주군 작은 목욕탕 사업은 민선6기 송하진 전북도지사 공약사업으로 이어져 전북 내 45개소 작은 목욕탕 설치 및 개보수가 진행됐다. 이용료 1천500원~2천원의 작은 목욕탕이 전북 곳곳, 복지 시설이 부족한 읍면으로 퍼졌다.무주군은 작은 목욕탕 운영 조례를 만들어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조례는 '목욕탕은 군수가 관리 및 운영한다'고 명시한다. 다만, 사회복지

청산면 대사리에 악취와 기름유출이 있어 주민들이 군의 적극대응을 요구했다. 주민이 지목하는 악취 및 기름유출구는 청산면 대덕리 467번지에 위치한 (주)에코크린이다. 오후 4시가 되면 공장인근에서 석탄 연료 켜는 냄새가 나고, 공장 아래 도랑에서 물을 댄 양파농사가 망했다는 것. 주민 A씨(청산면 대사리)는 "공장 아래 도랑을 헤쳐보면 기름이 뜬다"고 지적했다.대사리에 위치한 (주)에코크린은 폐플라스틱에서 열분해유를 추출하는 기업이다. (주)에코크린 측은 악취 및 기름유출은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표이사 B씨는 "주민들이 폐기물

옥천농협 김충제 조합장이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았다.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한 제보자의 주장대로 김충제 조합장이 함께 출마한 임락재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면, 위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청북도 선거관리위원회는 김충제 조합장에 관해 조사 중에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고발 등 처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제보자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옥천농협 김충제 조합장이 제2회 동시조합장선거 투표가 진행되던 3월13일 당시 투표장을 돌며 임락재 후보가 선거 전날(1

옥천군체육회 상임부회장에 김종률 기업인연합회장이 임명됐다. 김종률 회장은 10년간 옥천군체육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4월1일자로 임명된 김종률 상임부회장은 박근하 전 상임부회장의 잔여 임기를 채울 예정. 내년 2월까지 상임부회장으로 활동할 계획이다.체육시설사업소에 따르면 체육회 규약상 체육회장(군수)이 부회장 중 상임부회장을 임명할 수 있다. 체육회 부회장은 김종률 기업인연합회장을 포함해 △이혜진 옥천교육지원청교육장 △이영우 옥천경찰서장 △김익수 옥천소방서장 △정병덕 농협옥천군지부장 △김충제 옥천농협조합장 △우을순 옥천군여성단체협의

안터마을 수상레저사업이 무책임한 행정 처리로 주민갈등을 낳을 우려가 커졌다. 게다가 수변구역에 들어서는 첫 개발행위가 충분한 논의 없이 이뤄지는 것이라 수질 오염을 둘러싸고 상·하류간의 갈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군다나 군이 하천점용허가를 추진하면서 상식적인 수준의 행정절차도 빠트려 제대로된 수상레저사업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옥천군은 지난해 1월부터 동이면 석탄리 944번지 일원 20만㎡(제2권역)에 수상레저사업을 위해 수자원공사의 동의를 구했다. 이는 수상레저사업을 하

읍과 면의 상수도 보급률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왔다. 옥천군에 따르면 군내 지방상수도 급수인구는 4만5천387명으로 상수도보급률은 86.86%다. 하지만, 읍면간 상수도보급률을 살펴보면 △청성면 0% △청산면 48.49% △안남면 60.2% △안내면 68.37% △동이면 88% △군북면 88.42% △이원면 91.61% △옥천읍 98.53% △군서면 100%로 나타난다. 상수관로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면이 있는가 하면, 정비가 이미 완료된 면도 있는 것. 이 때문에 상수도보급률이 읍면간 낙후도를 살펴보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