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거리공연) 문화 정착을 위해 힘쓰는 문화예술단체 옥천예울림이 창립 2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금강휴게소 야외무대에 올랐다. 금강휴게소 방문객들은 예울림 공연에 한 번, 최근 조성이 완료된 옥천 홍보관에 두 번 가던 길을 멈추고 옥천을 경험했다.라디오 자키 출신 김관철(77, 금천리)씨가 먼저 나섰다. 사회를 맡아 2주년 행사 문을 열었다. 라디오 자키 소개 후 기타 반주에 노래를 곁들인 송명석씨의 공연이 이어지자 마치 ‘보이는 라디오’를 연상케 했다. 이날 거리공연에는 대금 연주, 이원 두드림의 난타, 시 낭송 등이 무대를

임진왜란 당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나선 의병장이자 고고한 선비로서 후학 양성에 힘쓴 중봉 조헌 선생이 연극을 통해 우리지역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달 30일 옥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중봉 조헌 선생의 일대기를 조명한 ‘광풍의 절개(부제: 조헌, 개혁을 꿈꾸다)’ 공연이 열렸다. 2021 충북특화공연작품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극단 늘품이 맡아 진행했다. 극 ‘광풍의 절개’는 2021년을 살아가는 대학생 ‘성연’이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면서 조헌 선생의 굵직한 행보를 함께 겪게 되는 일종의 판타지 시대극이다. 극에서는

청소년이 직접 만드는 축제 ‘금거북이길 골목축제’가 위드코로나에 맞춰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왔다. 문화창작공간 카페 둠벙과 로컬푸드 옥이네밥상 등에서 열린 골목축제로 금거북이길은 청소년들로 북적였다.금거북이길 골목축제는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았다. 2017년 첫 선을 보였던 골목축제는 사회적 기업 고래실(대표 이범석)이 주최·주관 단체로 나서며 시작됐다. 지역주민과 함께 만드는 축제로 행사 자체가 지역 문화 활성화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금거북이길 골목축제를 이어 받은 것은 지역 청소년이다. 지난해 발족한 청소년자치배움터

캘리그라피 하면 영화 포스터, 엽서, 간판 속에서 봤던 여러 가지 예쁜 글씨들이 떠오른다. ‘서예’를 지칭하는 영어 단어로 쓰이던 캘리그라피는 2010년대 들어 한국 사회에서 좀 더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김승애 작가(52, 동이면 석탄리)는 대중화된 캘리그라피를 긍정하면서도, 이를 서예와 접목시켜 깊이를 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깊이의 가능성을 오는 14일까지 전통문화체험관에서 선보인다.김승애 작가의 뿌리는 전통 서예에 있다. 그는 서예로 유명했던 옥천에서 ‘조기 교육’을 받은 후학 중의 한 사람. 옥천여자중학교에 재학할 때부

나지막이 흘러나온 고운 선율이 학교 정문 앞 은행나무를 더욱 노랗게 물들였다.함께 만들어가는 행복씨앗학교인 안내초등학교(교장 김광자)가 지난 4일 ‘꿈·끼·행복 가득 은행나무 축제’를 성황리에 마쳤다. 2000년 처음 개최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이번 안내초 은행나무 축제에는 학부모들을 포함한 안내면 주민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고, 최경희 교육장 등 교육 인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약 두 시간가량 진행된 은행나무 축제는 △난타 △트로트댄스 △연극 △합창 △방송댄스 △핸드벨 △사물놀이 등 전

군내 청소년들이 댄스와 노래, 연주 등 그간 갈고 닦은 끼를 방출했다.제6회 청소년축제 틴에이저 페스티벌이 지난 6일 개최됐다. 이날 청소년 장기 경진 대회를 주축으로 가수 현진주 축하공연 등이 진행되며 큰 호응을 이끌었다.옥천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이날 행사는 현장은 물론 비대면 공간에서도 페스티벌에 참가한 청소년을 응원하는 댓글이 쏟아졌다.누리꾼 박동용은 “옥천군 인재들이 총출동한 자리인 듯 하다”라고 말했다. 누리꾼 낌지는 “대한민국의 미래 옥천군 청소년 여러분 응원한다”는 댓글을 남겼다.누리꾼 enter park은 옥천여

임진왜란 당시 충청도 상황을 알 수 있는 정립 선생의 일기 ‘고암기(1586~1592년)’ 번역이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고암기에는 조헌 선생과 영규대사가 등장하는 등 왜란 당시 의병 활동을 알 수 있는 기록이 담겨 충청도 의병사를 연구하는 중요한 사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향토전시관 내 수집된 자료를 목록화 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고암기는 지난해 충북도 유형문화재 404호로 지정됐다. 옥천군은 올해 번역 작업에 착수했고 연말 국문 단행본이 주민 곁을 찾아갈 예정이다. 고암기 국역·국역서 발간 작업에는 예산 2천만원이 들어

제5회 횡성한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새싹부 우승옥천금강유소년야구단(감독 김형태, 이하 금강유소년야구단)이 6일부터 사흘간 열린 제5회 횡성한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무패신화를 쓰면서 당당히 시상대 한가운데에 올라섰다. 이번 대회는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처음 맞는 전국대회에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유소년 야구장의 성지라 불리는 횡성 베이스볼 파크에서 열린 만큼 일찍부터 참가팀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음에도 이를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해 그 의미가 더 남달랐다.금강유소년야구단은 이번 대회에 새싹부(초3 이하)와 연식꿈나무부(초6 이하)가

옥천 역사, 옥천 인물, 물에 잠긴 옥천의 터전 등을 담아 낼 옥천 박물관이 생긴다.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사전평가에서 고배를 마신 옥천군은 박물관 예정 부지를 전통문화체험관 옆으로 옮기고 향토전시관 소장 자료 목록화에 속도를 낸 끝에 박물관 건립 타당성을 인정받았다.지용생가-지용문학관-옥주사마소-전통문화체험관-옥천 박물관-옥천향교-옥야동천유토피아로 이어지는 ‘구읍’은 시가지 자체가 명실상부 옥천의 전통과 역사를 담아낸 ‘종합 박물관’으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체부 10일 옥천 박물관 설립 타당성 ‘적정’ 평가 … 2024년

옥천군 축구협회 주관 K7 장년부에서 전통강호 보람FC가 우승을, 청년부에서는 장야FC가 1위를 차지했다. 7일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K7 장년부 마지막 경기에서는 보람FC가 경기 시작 직후 골을 넣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옥천FC 역시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추격했으나 후반전에서는 추가 골이 나오지 않아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7 장년부 우승은 보람FC에게 돌아갔다. 보람FC는 이원새마을금고배 한마음리그에서도 우승을 거머쥐어 겹경사를 맞았다. 보람FC 한이박 감독은 “장년부 회원들이 연습을 많이 한 성과가 나타난 것

옥천문화관광재단 설립을 위해 용역을 진행한 옥천군이 중간보고회를 연 가운데 기능과 역할이 혼재돼 정체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역 문화자원 발굴·시설 운영·축제 개최 등 여러 역할이 예고되다보니 시설 운영을 중심으로 문화행사를 늘려가겠다는 것인지, 지역 축제를 지원해 특색 있는 행사를 만들겠다는 것인지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옥천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로 풍족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없는 환경이 지속적으로 언급되면서 양적·질적 문화 인프라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단순하게 공직자가 하던 일을 이

당대 최고 학자이자 정치가인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의 탄생 414주년을 기리는 ‘우암 송시열 숭모제’가 22일 이원면 용방리 구룡마을에서 치러졌다. 구룡마을은 우암 선생이 태어나 20년 넘게 학문을 닦은 곳으로 선생의 유허비(선현의 자취가 있는 곳을 길이 후세에 알리거나 이를 계기로 그를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비)가 세워져 있다. 이날 숭모제는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주최하고 옥천청년회의소의 주관과 이원면의 후원으로 치러졌다. 이날 행사의 제관으로 초헌관은 김재종 군수, 아헌관은 군의회 유재목 부의장, 종헌관은 유정현

대한시조협회 옥천지회(지회장 김성우)가 주관하는 옥천전국시조창경연대회는 이번 31회부터 고난도 엮음질음 시조를 평가하는 대상부를 신설해 전국 대회의 위상을 갖췄다. 지용제 개막 셋째날인 16일 열린 제31회 전국시조창경연대회에서 대한시조협회는 대상부 신설을 위해 노력한 김성우 옥천지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성우 지회장은 심사에 앞서 “옥천군이 예산을 지원하고 옥천문화원이 트로피를 지원해 올해 처음 대상부를 신설하게 됐다. 전국대회의 위상을 갖추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심사위원 12명만 참석한 31회 전국시조창경연대회는 비대면

제8회 정지용 전국시낭송대회가 지용제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2시 전통문화체험관 야외무대에서 펼쳐졌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전국 각지의 16명의 시 낭송가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각자 준비한 자유시를 낭송하며 가을 지용제의 정취를 한껏 끌어올렸다. 대회 현장은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 됐다.대상은 최승희(대구 달서구)씨에게 돌아갔다. 최승희 씨는 강제 이주의 아픈 역사와 소외 속에서 민족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고려인들의 모습을 담아낸 이근모의 시 ‘고려인’을 낭독했다. 최승희씨는 “비록 내가 고려인은 아니지만 그분들 입장에서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지용신인문학상으로 박청환(49, 경기도 안산시)씨가 등단했다. 시상식은 14일 오전 11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당선작 ‘배웅’은 비백(飛白)과 약졸(若拙)의 솜씨가 긴 여운을 남기는 빼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를 맡은 유종호 문학평론가와 오탁번 시인은 “너무 쉽고 무덤덤한 작품으로 보일지 모르나 잠깐 호흡을 멈추고 찬찬히 읽으면서, 어미 소와 송아지의 울음과 눈물이 행간에 숨어서 시의 영혼으로 변용되는 과정을 알아채면 깜짝 놀라게 된다”며 “손끝의 기교만을 뽐내면서도 실상 시적인 알맹이가 부족

“열아홉, 스무살 때 이원면 동네 할아버지들이 내 할아버지가 이원만세운동에 나섰다가 공주형무소에서 옥고를 8개월이나 치르고 나왔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동네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관심도 많은 분이셨고 했다. 공주형무소에서 나오신 뒤엔 고문 후유증으로 오래 앓다가 돌아가셨다”조광식씨가 기억하는 할아버지 조이남 선생의 전부다. 조씨는 이원만세운동을 이끈 독립운동가 조이남 선생의 손자다. 조이남 선생은 1919년 이원만세운동에서 주역 9명 중 한 사람이다. 당시 헌병대가 만세운동 주모자들을 잡아가자, 주민들은 구금자 석방을 강력히

이원만세운동 주역 9현 중 유일하게 독립유공자로 추서 받지 못한 조이남 선생이 지역 후배들의 노력 끝에 독립유공자 서훈 신청을 완료했다. 조이남 선생은 1946년 이원 주민들이 세운 ‘기미삼일운동 8사 기념비’에 이름을 올린 독립운동가이지만 호적상 자료 부재와 정부 기록을 찾지 못해 독립유공자로 추서 되지 않았다. 만세 운동을 했다는 주민 증언은 기념비로 남았지만 기록 부재로 유일하게 국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던 것.이원면 역사·문화를 기록 중인 이원면발전위원회가 조이남 선생 추서를 위해 마을 어르신들로부터 증언을 모았고

제46회 중봉충렬제를 기념해 열린 ‘중봉 조헌 학술세미나’는 실천하는 유학자이자 애민 사상가였던 조헌 선생의 업적을 소개하는 발표가 주를 이뤘다. ‘의병장’ 조헌 선생에 대한 인식은 자리 잡았으나, 그가 남긴 업적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학술세미나는 지난달 30일 관성회관에서 진행됐다.먼저 ‘중봉 조헌 에 대한 소고’로 주제발표에 나선 광운대학교 김지현 외래강사는 16세기 당시 명나라의 풍습과 백성의 생활상을 반추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며 중봉 조헌이 1574년 성절사(조선이 명·청나라 황제와

올 12월 준공을 앞둔 호국문화체험관이 우리군의 전통문화를 보존·계승하는 데 또 하나의 기폭제 역할을 할지 이목이 쏠린다. 이에 가산사 한지원 신임 주지스님은 임진왜란 최초 의승장 기허당 영규대사의 공로를 바로잡는 데 이어, 체험관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도 군과 머리를 모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안내면 답양리 575번지 가산사 일원에 터를 잡게 된 호국문화체험관 건립은 2017년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가산사 방문 당시 영규대사에 대한 국가 차원의 재평가가 시급하다는 지승스님(가산사 전 주지스님)의 강력한 요구로 추진됐다. 영규대사

살아생전 안내면 오덕리에 터를 잡았던 병장 고(故) 박종상(84)씨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미군부대에서까지 공로를 인정을 받았던 고(故) 박종상 씨. 한국전쟁의 아픔이 서려있는 ‘화랑무공훈장’이 67년 만에 배우자 김용례(84)씨와 아들 박진성(57)씨에게 돌아왔다. 1954년 육군 본부에서는 한국전쟁 공로자에게 무공훈장을 전수하기로 하였지만, 급박한 전장 상황으로 인해 실물 훈장과 증서를 전달하지 못한 것이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5만6천명 중 전달되지 못한 훈장과 증서를 이제까지 보관하다가, 가족관계증명이나 기본제적사항 등을 참조